전남 목포역미술관은 서양화가 서순례 작가의 14번째 개인전 '그림움으로 그리다'가 이달말까지 열린다고 17일 밝혔다.
목포역 2층 갤러리에서 만날 수 있는 서 작가의 작품은 관광 성수기를 맞이해 목포를 찾는 수 천여명으로부터 큰 호평을 받고 있다.
이번 개인전 모티브는 동백꽃이다. 동백은 모든 꽃이 자리를 떠난 뒤 그곳에서 굳건히 겨울을 견디며, 오랜 시간 혹한의 추위 속에서 그리움으로 꽃잎을 품고 키워 붉은 꽃잎을 띄운다. 서 작가가 작품으로 승화시킨 '그리움'이 바로 동백이다.
미술관에 걸린 16점의 작품에서 여러겹의 한지를 덧붙인 서 작가만의 입체감 있는 표현과 어우러진 동백 특유의 붉은 색감이 인상적이다. 꽃과 함께 동박새와 나비가 날아드는 작품은 관람객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서 작가는 꿈꾸는 정원을 주제로 열정적으로 활동해 온 중견작가로 세한대 회화과를 졸업하고 그동안 개인전 13회, 아트페어 8회, 수 차례 그룹·초대전을 열었다. 그는 현재 전남도미술대전 추천작가, 한국미술협회 이사, 목포여성작가회원, 목포역 미술관 운영위원 등을 맡고 있다.
박석민 목포역장은 "이번 전시회는 코로나19 거리두기가 풀리면서 남도를 찾는 관광객이 늘어나 목포 미술을 전국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서 화백의 전시회는 자연과 더불어 남도예술을 경험하는 좋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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