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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캠프 킴' 부지의 97%가 유해·발암물질에 오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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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캠프 킴' 부지의 97%가 유해·발암물질에 오염"

입력
2022.05.16 18:20
수정
2022.05.17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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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공단, 국방부 용역으로 3월까지 조사
니켈, 납 등 검출 ... 정화비용 한미 간 '불씨'

한국일보 자료사진

한국일보 자료사진


정부가 재작년 12월에 반환받은 서울 용산구 '캠프 킴' 부지의 약 97%가 발암물질 등 인체유해 물질로 뒤덮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윤미향 무소속 의원실이 공개한 국방부의 '캠프 킴 부지 토양정밀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캠프 킴 부지 총 면적인 4만6,680㎡의 97%에 달하는 4만5,184㎡가 1지역 기준 이상으로 오염됐다. 1지역은 주거·학교·공원·사적지 등이나 어린이 놀이시설이 설치되는 부지 기준이다. 1급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에 의한 오염면적도 전체의 0.4%에 달한다.

이번 조사는 한국환경공단이 국방부의 의뢰를 받아 지난해 10월 25일부터 올해 3월 23일까지 진행한 것이다. 오염의 개연성이 확인되는 깊이까지 시료를 채취했는데, 그 결과 지하 9m까지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일부 지점에서는 지하 8, 9m에서 1급 발암물질인 니켈이 1㎏당 최고 112㎎ 검출됐다. 기름 유출로 인한 오염도를 나타내는 석유계총탄화수소(TPH)도 지하 1, 2m에서 기준치의 8.5배에 달하는 최고 1만6,987㎎/㎏이 검출됐다. 납은 지하 0.3~0.6m에서 1㎏당 최고 5만2,687㎎이 검출돼, 기준치보다 25배 높았다. 이 밖에 발암물질인 크실렌, 벤조 피렌 등 11개 물질이 캠프 킴 부지 내 152개 지점에서 1지역 토양오염 우려기준을 초과해 검출됐다.

공단은 토양정화 방법으로 토양세정법과 토양세척법을 제시했다. 토양세정법은 오염물 용해도를 증대시키기 위해 첨가제를 함유한 물 등을 토양 및 지하수에 주입해 오염물질을 침출 처리하는 방식이다. 또 토양세척법은 오염토양을 굴착해 세척하는 것으로, 굴착 과정 시 발생되는 굴착배수나 비산먼지, 소음 등에 의한 2차 오염 우려가 있어 대책 마련이 필수적이다.

오염 지하수 정화는, 오염지하수 양수처리법으로 추출한 뒤 수처리 시설을 거쳐 주기적인 모니터링 결과에 따라 방류수 수질기준 이내로 처리한 후 외부로 방류하는 방안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토양 및 지하수 정화 작업에 드는 천문학적 비용을 한·미 중 누가, 얼마나, 어떻게 부담할지에 대해선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 현재 미국 측은 정화비용 등에 대한 언급을 꺼리고 있어 만에 하나 우리가 반환 및 공원조성을 서두르게 되면 반환 그 자체로 협정을 마무리하려 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김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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