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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고혈압 환자, 14년간 2배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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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고혈압 환자, 14년간 2배 늘었다

입력
2022.05.16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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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우리나라의 성인 고혈압 환자가 14년 동안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습관의 변화, 인구 고령화 탓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유행 기간 동안 운동부족 등으로 더 급증하리란 우려다.

16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공개한 2007~2021년 전 국민의 고혈압 유병률 및 주요 합병증 발생률을 보면, 20세 이상 고혈압 환자는 2007년 708만 명에서 2021년 1,374만 명으로 667만 명(1.94배) 증가했다.

지난해 성인 고혈압 환자는 전체 성인 인구수의 31.3%에 해당, 성인 3명 중 1명은 고혈압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남성 고혈압 환자 증가가 두드러졌다. 2007년엔 남성 324만 명, 여성 384만 명으로 여성이 더 많았으나, 2018년 남성이 더 많아지더니 지난해에는 남성 703만 명, 여성 672만 명으로 격차가 더 커졌다. 지난 14년간 성별 증가폭은 남성이 2.17배, 여성이 1.75배다.

고령화에 따른 자연증가율을 감안해도 고혈압 환자 수 증가세는 가파르다. 자연증가율을 보정한 연령 표준화 유병률은 2007년 22.9%에서 지난해 27.7%로 4.8%포인트 증가했다.

또 지난해 고혈압으로 인한 신규 합병증 발생자는 총 38만1,464명이었다. 합병증으로는 관상동맥질환, 뇌혈관질환, 심부전, 만성신장질환 등의 순서였다. 전체 고혈압 환자 중 합병증이 발생한 비율은 2.79%다.

대한고혈압학회 정책이사 김광일 분당서울대병원 교수는 "고혈압 환자 증가세가 가파른 데다, 젊은 층에서도 고혈압이 증가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유행 기간 동안 운동부족, 비만인구 증가 등의 문제가 심각해지면 고혈압 등 만성질환도 증가할 우려가 있어 적극적인 예방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한고혈압학회 이사장 임상현 가톨릭의대 교수는 고혈압과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선 △음식 골고루 싱겁게 먹기 △적정 체중 유지하기 △매일 30분 이상 운동하기 △담배 끊고 술 삼가기 △지방질은 줄이고 야채 많이 섭취하기 △스트레스를 피하고 평온한 마음 유지하기 △정기적으로 혈압 측정하고 의사 진찰 받기 등 7가지 생활수칙을 지킬 것을 강조했다.

김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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