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서울병원·한국일보 기획> 코로나 웰케어

이전기사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저장이 취소 되었습니다.

<이대서울병원·한국일보 기획> 코로나 웰케어

입력
2022.05.16 09:46
0 0

? 우울·불안 - 이대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선영 교수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이대서울병원과 한국일보는 공동으로 ‘코로나 웰케어’ 기획 특집을 전개한다.

이대서울병원은 지난해 12월 서울소재 대학병원으로는 최초로 ‘코로나19 거점 전담병원’으로 지정돼 현재 170개가 넘는 병상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이대서울병원은 올 4월말 외래에 ‘코로나 웰케어 클리닉’을 개설해 각종 코로나 후유증을 치료·관리하고 있다.

이번 기획특집을 통해 이대서울병원은 5회에 걸쳐 코로나 후유증의 원인과 치료법을 제시한다.

코로나19에 확진됐던 주부 C씨(45,여)는 격리 해제 후에도 호흡곤란과 가슴통증을 이따금 느낀다. 지금은 작은 통증이지만 이러다 갑자기 폐나 심장이 급속도로 나빠져서 병원에 실려 가는 것은 아닌지 두렵다. 막연한 불안에 쉽게 우울해지고 외출을 하거나 일상생활을 유지하기도 어렵다. 영상 검사 상 폐와 심장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의사의 말을 듣고도 불안감이 가시지 않자 C씨는 이대서울병원 코로나 웰케어 클리닉의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았다.

코로나 이후 우울, 불안 등과 관련된 궁금증을 이대서울병원 김선영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와 Q&A로 정리했다.

Q. 정신건강의학과의 롱코비드 신드롬이란?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 이후 3개월 이내에 증상이 시작되고, 해당 증상이 2개월 이상 지속됐을 때 롱코비드 신드롬이라고 부른다. 정신건강의학과적인 증상은 불면, 우울, 불안 그리고 브레인포그라고 불리는 인지 기능 저하가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격리병실, 중환자실 등에서 코로나19 치료를 받았던 경험을 정신적인 외상으로 느끼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호소하는 사례도 있다.

Q. 일반 우울증, 코로나블루, 롱코비드 우울증 차이점은?

일반 우울증은 주요 우울장애를 칭한다. 스트레스가 있든 없든, 우울하고 흥미가 저하되는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면서 일상 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상태다. 두 번째로 코로나블루는 코로나19가 확산된 이후 일상생활에 제약이 생기면서 발생한 우울감을 말한다. 코로나19에 확진 이력이 없는 사람도 코로나 블루에는 해당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롱코비드 신드롬의 우울, 불안증상은 코로나19 확진 이후에 우울, 불안해진 상태로, 코로나19 확진 경험자들에게만 해당된다. 이 경우의 환자는 여러 가지 신체 증상을 함께 호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Q. 롱코비드 우울증의 원인?

생물학적인 기전으로 확실히 알려진 것은 없지만 연구를 통해 보고된 바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 이후에 바이러스가 직접 뇌에 침투해서 영향을 미치거나 코로나19를 앓으며 생겼던 염증반응, 미세혈관의 혈전증이 뇌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코로나19 확진 이후에 새로운 신체 증상이 나타나는 것 자체에 대한 건강염려와 불안도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Q. 롱코비드 우울증에 취약한 유형?

코로나19를 심하게 앓았던 사람일수록 위험도가 높다. 또 혈액 내 바이러스 수치가 높았던 경우, 자가면역항체로 인한 자가면역 반응이 매우 심했던 경우에는 후유증의 가능성이 더 크다. 나이와 성별에 따라서도 취약성이 다른데, 나이가 많을수록 위험하고 여성이 더 위험하다. 기존에 정신건강의학과 질환이 있었던 경우에도 취약성이 더 높다고 본다.

Q. 롱코비드 우울증 극복 방법?

임상에서 환자들에게 강조하는 것은 ‘일주기 리듬 지키기’다. 일주기 리듬을 지키는 것은 정시에 일어나고 정시에 잠드는 것에서 출발한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재택근무를 하는 등 사회적으로 격리가 되면 일상생활의 대부분을 실내에서 보낸다. 그러면서 오전 늦게까지 자거나 낮잠을 과하게 잘 수 있는데, 이 경우 밤에 잘 수 있는 힘을 잃는다. 또 낮잠 후에 무력감과 피로감을 느끼면서 우울·불안이 심해질 수 있다. 때문에 낮잠은 최대 20분을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운동도 우울·불안을 줄이는 좋은 방법이다. 정신건강의학과에서는 행동 활성화 치료라고 부른다. 환자가 운동을 통해 성취감과 즐거움을 느끼면 심리적으로 만족감을 얻으면서 우울감이 줄어든다. 생물학적 측면에서도 운동은 뇌에 심리적 안정과 행복을 주는 신경전달물질의 분비를 활성화시킨다. 운동은 주 3회 이상, 숨이 찰 정도로, 50분 이상 하는 것을 권유하지만 코로나19를 앓은 뒤 호흡기나 순환기에 불편이 있는 환자라면 자신의 몸 상태에 따라 무리가 되지 않는 선에서 운동을 시작해야한다. 햇빛을 쐬면서 걷는 등 아주 약한 강도의 유산소 운동에서 시작해 강도를 점차 높이는 것을 권유한다.

Q. 병원에서 검사를 하는 것이 건강염려를 줄이는데 도움이 되는지?

신체 증상에 대한 건강염려와 불안을 불식시키기 위해 검사를 해볼 수 있다. 하지만 검사에서 큰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도 계속 증상에 몰두하거나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는 환자들도 있다. 이러한 인지과정을 보인다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Q.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서 조언?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된 지 벌써 3년이 지났다. 이제는 신체 뿐 아니라 뇌도 영향을 받고 있다. 뇌는 홀로 작동하는 기관이 아니고 신체상태와 긴밀하게 영향을 주고받기 때문에 몸이 아프면 정신적으로도 힘들 수 있다. 이렇게 정신적으로 힘이 들 때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받는 것은 환자 분들의 당연한 권리라고 생각한다. 환자 분들이 마음의 고통을 수치나 치부로 생각하지 않고 이러한 문제를 가지고서 적극적으로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아준다면 우리 의료진이 적절한 도움을 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김선영 교수>

김선영 교수는 이화여자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한 뒤 이대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임상조교수로 근무하고 있다. 수면장애, 우울·불안장애, 정신신체장애, 여성정신의학 등을 중심으로 진료 및 연구하며 현재는 이대서울병원 코로나 웰케어 클리닉에서 코로나19를 앓은 뒤 롱코비드 신드롬으로 불편을 겪는 환자들을 진료하고 있다. 수면다원검사 정도관리위원회 수면인증의, 대한수면의학회 평이사, 대한불안의학회 평생회원,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정회원 등으로 활동 중이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저장이 취소 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라이브 이슈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