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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대화 나누면서 성장하는 AI 비서 'SKT 에이닷' 첫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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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대화 나누면서 성장하는 AI 비서 'SKT 에이닷' 첫선

입력
2022.05.16 17:00
수정
2022.05.16 17:36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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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T-3 기반의 '일상적 대화' 및 '맞춤형 앱 추천'
생활정보 등 다양한 생활 서비스와 연계 추진
성희롱 논란 차단 등을 위한 필터링 기능도 강화

이현아 SK텔레콤 AI사업 담당이 16일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기자실에서 열린 에이닷 서비스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이현아 SK텔레콤 AI사업 담당이 16일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기자실에서 열린 에이닷 서비스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이 성장형 인공지능(AI) 서비스인 '에이닷(A.)'을 선보이면서 본격적인 AI시장 공략에 나섰다. 일찌감치 차세대 먹거리를 AI로 지목했던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미래 비전이 시험대에 올라선 모습이다.

SK텔레콤은 16일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기자실에서 설명회를 열고 에이닷 서비스의 공개 시범서비스(오픈 베타) 버전을 공개했다. 에이닷은 일종의 'AI 비서'로, 사용자에게 필요한 응용소프트웨어(앱)를 맞춤형으로 추천해준다. 거대언어모델(GPT-3)을 기반으로 사용자와 '일상적인 대화' 수준의 서비스 고도화가 목표다. 예를 들어 사용자에게 적합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 서비스 추천이나 '스승의 날 선물 선택' 등을 포함한 주관적인 고민 해결 제시가 에이닷의 궁극적인 지향점이다.

이현아 SK텔레콤 AI사업부 담당은 이날 설명회에서 "에이닷은 기존 일상대화 능력이 월등히 높다"며 "대화의 사실성과 편향성 방지를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에이닷을 미디어와 생활정보 등 다양한 생활 서비스와 연계할 계획"이라며 "에이닷은 비과금에 광고 없는 서비스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인정보 유출과 과거 AI 채팅서비스 이루다가 겪은 성희롱 논란 차단을 위한 필터링 기능도 강화했다. 이상호 SK텔레콤 최고기술경영자(CTO)는 "학습데이터 중 개인정보는 모두 필터링에서 걸러내고 성희롱 등 편향정보 역시 배제하는 시스템을 적용했다"며 "다만 아직 베타 버전이라 부족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 사용자들 평가를 바탕으로 서비스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의 'AI 기업화'는 그룹 총수인 최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산물로 보인다. 최 회장은 지난 2월 SK텔레콤 무보수 미등기 회장으로 보임하면서 AI산업을 통한 혁신 비전도 강조했다. 현재 SK텔레콤은 AI전략 컨트롤타워인 '아폴로TF'를 운영 중이다. 최 회장은 취임 직후 아폴로TF 구성원 350여 명과 별도 미팅도 진행했다. 당시 최 회장은 "아폴로TF는 SK텔레콤을 새로운 AI 회사로 전환하는 역할을 맡은 만큼 새로운 도약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또 기술·게임·예술·인문학·사회과학 등 다양한 산업과 학문을 결합하기 위해 필요한 '미래기획팀'도 조직할 예정이다. 아울러 SK그룹 투자전문 회사인 SK스퀘어가 연내 출시 예정인 암호화폐를 자사 AI 및 메타버스 서비스에 결합하는 등 전사적 'AI 생태계' 구축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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