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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 대통령'의 달라진 일상... 반려견 배웅받고, 출근길 즉석 문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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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 대통령'의 달라진 일상... 반려견 배웅받고, 출근길 즉석 문답

입력
2022.05.11 21:0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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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배우자 김건희 여사와 반려견 두 마리의 배웅을 받으며 출근하는 모습이 시민들에게 포착됐다.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서는 비판 의견에 즉석 피드백을 내놓기도 했다. 모두 ‘청와대 시대’에는 보기 어려웠던 이색 풍경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일일 출근 브리핑? "통합, 당연해서 뺐다"

윤 대통령은 취임 이튿날인 11일 오전 8시 30분쯤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 도착하자마자 취재진의 질문을 받았다. 기자실이 위치한 대통령실 건물 1층 로비에서다.

윤 대통령은 출입기자들이 ‘첫 출근 소감’을 묻자 “어제 첫 출근을 하긴 했다”라고 운을 띄운 뒤 “제가 취임사에서 통합 얘기를 빠뜨렸다고 지적하는 분들이 있는데, 너무 당연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날 취임사에 통합 메시지가 없다는 일각의 지적을 하루 만에 적극 해명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출퇴근하는 대통령으로서의 소감’을 청하는 물음에는 “특별한 소감은 없습니다. 일해야죠”라고 답한 뒤 집무실로 올라갔다.

출근길에 대통령과 취재진이 자연스럽게 만나는 것은 윤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 구상에서 강조한 부분 중 하나다.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프레스룸을 대통령실 건물 1층에 설치하겠다며 “수시로 언론과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질문에 없는 내용을 상세히 설명하는 모습에서 윤 대통령의 언론 활용법이 엿보인다. 취재진과 자주 만나 정부를 향한 비판을 반박하고 해명하면서 논란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겠다는 의중을 드러낸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기 위해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자택을 나서고 있다. 김건희 여사가 배웅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기 위해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자택을 나서고 있다. 김건희 여사가 배웅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자택서 부인·반려견 배웅받으며 출근

출퇴근 대통령의 달라진 일상은 윤 대통령이 서초동 자택을 나올 때도 공개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21분쯤 김 여사와 함께 집을 나섰다. 감색 정장 차림의 윤 대통령과 연두색 반소매 셔츠를 입은 김 여사는 반려견 목줄을 하나씩 쥐고 미리 자택 앞 도로에 대기하고 있던 대통령 전용 차량을 향해 걸었다. 윤 대통령은 차량 앞에 도착하자 쥐고 있던 목줄을 김 여사에게 건넨 뒤 탑승했고, 김 여사는 집으로 돌아갔다.

대통령의 출근 장면이 처음 공개된 건 아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2017년 5월 취임 직후 청와대 관저 보수 등을 이유로 서대문구 홍은동 자택에서 출퇴근했다. 문 전 대통령은 취임 사흘 만에 청와대 관저로 이사했다.

윤 대통령의 출근길 공개도 한시적일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이달 말 한남동 외교장관 공관의 리모델링이 마무리되는 대로 관저를 옮기기 때문이다. 외교장관 공관에서도 대통령실까지 3.2㎞ 거리를 출퇴근해야 하지만 별도의 대문이 있는 건물이라 차량 탑승 모습 등은 노출되지 않는다.

손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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