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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전 대통령 "젤렌스키, 푸틴만큼 전쟁에 책임" 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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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전 대통령 "젤렌스키, 푸틴만큼 전쟁에 책임" 저격

입력
2022.05.05 20:40
수정
2022.05.05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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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 대부' 룰라, 미 시사주간 타임 인터뷰
"전쟁 전 푸틴과 협상통해 갈등 막았어야"
"바이든, 러시아와 대화 노력 충분치 않아"

1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노동절 집회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브라질 대통령이 연설하고 있다. 상파울루=AFP 연합뉴스

1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노동절 집회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브라질 대통령이 연설하고 있다. 상파울루=AFP 연합뉴스

브라질 ‘좌파의 대부’이자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킨 데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상에 동등한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명백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잘못이지만, 전쟁이 현실화하기 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협상과 양보를 통해 갈등을 막았어야 한다는 게 이유다.

4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주간 타임에 따르면, 룰라 전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텔레비전에 나와 연설하고 갈채 받고 의원들에게 기립박수를 받는다"면서 “이자는 푸틴 대통령만큼이나 전쟁에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또 젤렌스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 가입 추진에 반대하는 러시아에 양보하고, 푸틴 대통령과 협상을 해 분쟁을 피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각종 미디어에 나와 우크라이나 지지와 연대를 호소하며 용기와 불굴의 상징으로 떠오른 것에 대해서는 “훌륭한 코미디언이긴 하지만, TV에 나오려고 전쟁을 일으켜서는 안 된다. 진지한 대화를 해야 한다”고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룰라 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대하는 서방의 자세에 대해서도 날 선 발언을 이어갔다. 서방 지도자들이 젤렌스키 대통령을 찬양하는 건 전쟁을 멈추기 위한 비공개 협상에 초점을 맞추는 대신 전쟁을 부추기는 것이며, 무책임한 행위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또 서방이 올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앞둔 상황에서 러시아와의 대화에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미국의 정치적 영향력이 상당하다는 점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전쟁을 부추기는 게 아니라 피하게 만들 수 있었다”며 “러시아로 날아가 푸틴 대통령과 이야기해볼 수 있었다”고 꼬집었다.

그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면 러시아의 침공을 피할 수 있었을지 모른다면서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지 말았어야 했다. 그러나 이는 푸틴만의 책임이 아니라 미국과 EU도 똑같이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2003∼2010년 브라질 최초의 좌파 성향 대통령으로 재임했던 룰라는 부패 혐의로 실형이 선고됐다가 최근 대법원에서 무혐의 판결을 받고 정치활동을 재개했다. 오는 10월 브라질 대선 출마를 앞둔 그는 현재 여론조사에서 재선을 노리는 극우 성향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현 대통령을 누르고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다.

허경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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