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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화물 호조로 '깜짝실적'...1분기 영업이익 7,884억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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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화물 호조로 '깜짝실적'...1분기 영업이익 7,884억 사상 최대

입력
2022.05.04 17:39
수정
2022.05.04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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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매출 2조8,052억 원, 작년 동기 대비 60% ↑
효자는 '화물 사업', 탄력적 노선 운영 결과
재무구조도 차입금 감축 등으로 개선

대한항공 보잉787-9.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 보잉787-9.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올해 1분기에 시장의 예상치를 넘어선 '깜짝실적(어닝서프라이즈)'을 수확했다.

대한항공은 올해 1분기에 매출 2조8,052억 원과 영업이익 7,884억 원을 기록했다고 4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60%, 533% 증가한 규모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엔 지난해 4분기에 가져온 7,044억 원을 초과하면서 역대 최대치까지 갈아치웠다.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으로 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 기록을 경신한 셈이다. 올해 1분기 당기순손익도 5,439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에 기록했던 288억 원 손실에서 흑자 전환됐다.

대한항공의 호실적은 코로나19 사태로 급감한 여객 대신 늘어난 화물 사업의 호조에서 비롯됐다. 대한항공은 올해 1분기 화물노선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59% 늘어난 2조1,486억 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생산 및 물류망 차질과 구주노선 공급 감소, 고유가 상황 지속 등을 포함한 악재 속에서도 노선의 탄력적 운영 등이 더해지면서 공급 유실을 최소화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대한항공은 화물기 가동률을 높이고 유휴 여객기의 화물노선을 투입해 매출 극대화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대한항공의 여객노선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28% 증가한 3,598억 원으로 집계됐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여객 수요 침체가 이어지고 있지만, 해외 각국의 입국 제한 완화 방침에 따라 갈수록 수요도 회복되는 모양새다. 우리 정부도 3월 21일 해외입국자 격리 면제 조치를 시행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글로벌 여객 수요의 회복으로 항공 화물 공급 또한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국 주요 도시의 봉쇄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영향으로 지역별 항공 화물 수요·공급의 불안정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신속하고 탄력적인 노선 운영과 조업 안정화로 항공 화물 시장의 불확실성 확대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재무구조도 차입금 감축을 통해 개선되고 있다. 2019년 말 814%이던 부채비율은 올해 1분기 255%로 559%포인트 감소했다. 2011년 새로운 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최저 부채비율이다. 또 1분기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을 4조 원 이상 보유해 금리 인상을 비롯한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와 영업환경 불확실성 증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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