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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한림성당 종탑’ 제주도 등록문화재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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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한림성당 종탑’ 제주도 등록문화재 된다

입력
2022.05.04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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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한림성당 종탑. 제주도 제공

옛 한림성당 종탑. 제주도 제공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1955년 건립된 ‘옛 한림성당 종탑’을 제주도 등록문화재로 등록 예고한다고 4일 밝혔다.

제주시 한림읍 대림리에 위치한 옛 한림성당은 제주 근현대사에 있어 제주도민의 경제적 자립 등 지역발전에 큰 역할을 한 임피제(맥그린치) 신부의 주도 아래 1955년 건립된 건축물이다. 1999년 도로 확장공사로 본당이 철거돼 현재는 종탑만 보존돼 있다. 옛 한림성당 종탑은 제주 고유 재료인 현무암을 사용하는 등 당시 건축방식을 간직한 탑의 외벽과 지붕틀, 종교적 의미를 지닌 종탑 특유의 조형적 형태가 고스란히 잘 남아있다는 점에서 그 가치가 높이 평가됐다.

도는 예고된 사항에 대해 공고일로부터 30일 이내 관련 의견을 접수하고, 공고 종료 후 제주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제주도 등록문화재로 최종 등록할 예정이다.

또 조선시대 통신시설 중 하나인 ‘봉수(烽燧)’ 중 축조 당시의 원형이 잘 보존된 ‘만조봉수터’와 ‘고내봉수터’를 향토유형유산으로 지정했다. 봉수는 봉화를 통해 낮에는 연기, 밤에는 불빛으로 군사적 위협 등의 사실을 신호·연락한 통신시설이다.

만조봉수터는 제주시 한림읍 상명리 느지리오름 해발고도 225m 정상부에 위치한다. 중심부에서 둑을 돌아가며 이중으로 쌓고, 그 사이에 도랑을 만들어 다시 한 단을 높게 둥근 봉우리 모양으로 흙을 쌓은 형태로 1653년(효종 4) 이전에 축조된 것으로 확인됐다. 고내봉수터는 제주시 애월읍 고내리 고내봉 해발고도 175m 정상부에 위치하고 있다. 중앙에 원형으로 흙을 쌓고, 그 주변에 도랑을 만든 형태로 1454년(단종 2) 이전에 축조된 것으로 조사됐다.

도는 현재까지 도 등록문화재 8건, 향토유형유산은 35건을 등록・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김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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