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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블린 생산 공장 찾은 바이든 "우크라 지원 예산 42조원 빨리 처리"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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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블린 생산 공장 찾은 바이든 "우크라 지원 예산 42조원 빨리 처리" 촉구

입력
2022.05.04 15:02
수정
2022.05.04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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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 앨라배마 록히드 마틴 공장 방문
"재블린 생산이 미군 3차 대전 참전 막아" 주장도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이 3일 앨라배마주 트로이의 록히드 마틴 공장을 방문해 재블린 대전차미사일 제조 공정을 살피고 있다. 트로이=AP 뉴시스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이 3일 앨라배마주 트로이의 록히드 마틴 공장을 방문해 재블린 대전차미사일 제조 공정을 살피고 있다. 트로이=AP 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앨라배마주(州) 군수업체 록히드 마틴 공장을 방문했다.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 진격을 저지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는 재블린 대전차미사일을 생산하는 곳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민주주의와 독재 사이 전투’로 규정했고, 330억 달러(약 42조 원) 규모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안 조기 통과를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재블린을 비롯해 여러 미사일을 만드는 록히드 마틴 공장을 방문, “미국은 나라의 미래를 위해 싸우는 우크라이나인들이 푸틴의 잔혹한 전쟁에 맞서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는 무기와 능력, 탄약과 장비를 갖추도록 하기 위해 동맹과 우방, 그리고 세계를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은 러시아 군인들과 싸우기 위해 미군을 파견함으로써 우리가 3차 세계대전에 참전하는 위험에 빠지지 않게 하고 우크라이나 국민이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고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우크라이나 부모 사이에서는 새로 태어난 아이의 이름을 재블린 또는 재블리나로 짓는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라고 농담을 하며 재블린 미사일 성능을 치켜세웠다. 미국은 러시아 침공 후 5,500기 이상의 재블린을 제공했고 우크라이나군은 이를 활용, 러시아군 탱크를 격파하며 전과를 올려왔다. 무게가 22㎏으로 가벼운 편인 재블린은 휴대가 간편하고 사거리도 최대 4㎞에 이르러 러시아군 기갑부대에 위협이 되고 있다. 1기에 19만 달러(약 2억4,000만 원)가 넘는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미국이 우크라이나에서 자유의 전선에 직접 무기를 계속 보낼 수 있도록 더 많은 돈이 필요하다”며 추가 예산 조기 통과 필요성도 거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무기 등 군사 지원 200억 달러, 정부 및 인도적 지원 115억 달러 등 총 330억 달러의 우크라이나 지원용 예산안 처리를 의회에 요청한 상태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이날 연설에선 우크라이나 전쟁을 바라보는 미국의 속내도 드러났다. 그는 “2차 세계대전 기간 미국은 ‘민주주의의 무기고’로 알려졌고 민주주의의 무기고가 된다는 것은 미국 노동자에게 좋은 일자리를 준다는 의미”라며 “이 공장에서 265명이 직접 고용돼 재블린 (생산) 프로그램에 종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번 전쟁이 미국 군수업체를 살리고, 미국 내 제조업 일자리도 만들고 있다는 고백인 셈이다.

그는 또 “오늘 (공장) 투어에서 각 재블린에 200개 이상의 반도체가 들어간다는 점을 배웠다”며 의회에 반도체지원법 통과도 촉구했다. “경제와 국가안보에 힘을 불어넣는 반도체가 다시 미국에서 생산되도록 할 것”이라며 미국 내 공급망 재건도 다시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역사의 변곡점에 있다. 세계에서 독재와 민주주의 사이 전쟁이 계속되고 있다”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겨냥했다.

워싱턴= 정상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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