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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간판 '국립심포니'로 새출발… "K클래식 산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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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간판 '국립심포니'로 새출발… "K클래식 산실로"

입력
2022.05.03 17:34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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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코리안심포니 단체명 변경 후 비전 발표
첫 부지휘자에, 5년 만 상주작곡가 선임도
3년간 단원 규모 늘리고…실력 향상에도 집중
최정숙 대표 "연주·지휘·작곡 인재 육성 내실화"

3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기자간담회에서 다비트 라일란트(왼쪽에서 두 번째) 예술감독이 발언하고 있다. 최정숙(맨 왼쪽) 대표이사와 전예은(맨 오른쪽) 상주작곡가가 함께 자리했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제공

3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기자간담회에서 다비트 라일란트(왼쪽에서 두 번째) 예술감독이 발언하고 있다. 최정숙(맨 왼쪽) 대표이사와 전예은(맨 오른쪽) 상주작곡가가 함께 자리했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제공

올해 3월 이름을 바꾸고 새 출발선에 선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옛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가 3일 국제적 악단으로 거듭나기 위한 비전을 발표했다. 세계적으로 부는 한국 문화 열풍에 'K클래식'을 더하기 위한 양질의 연주 활동 방안은 물론이고 음악계 발전을 위한 인재 육성안 등도 내놨다. 국립이란 이름을 얻은 만큼 책임을 다하겠다는 취지다. 1985년 창단된 코리안심포니는 2001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재단법인이 됐으나 잘 알려지지 않아, '국립'으로 명칭 변경이 오랜 과제였다.

지난 1월 취임 후 처음 공식석상에 나온 최정숙 국립심포니 대표는 이날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K클래식 산실 역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국제 무대로 확대 전략 중심에는 '작곡' 분야가 있다. 제2의 윤이상, 진은숙을 발굴해 나가겠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연간 3곡 이상 한국 작곡가의 창작곡을 발표하고 중·장기적으로는 해외 유명 극장, 페스티벌 등과 'K클래식 국제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올해 예술감독직을 맡게 된 다비트 라일란트는 "음반 녹음을 통해 한국 클래식 음악의 풍성함과 잊힌 여성 작곡가 작품들도 알리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양질의 연주를 위한 인력 체계도 개선한다. 우선 정원(100명)에 못 미치는 단원(74명)부터 3년에 걸쳐 충원한다. 1차로 이달에 5명이 입단 예정이다. 연 100회 이상의 연주 대비 적은 단원 수로 높아진 피로도를 낮추기 위해서다. 상시평가제도 도입한다. 최정숙 대표는 "연주 내내 평정하는 방식으로, 연주와 리허설을 할 때 (단원들의) 긴장도가 높아지면 집중도도 높아져서 좋은 연주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일란트는 중장기 목표로 '국립심포니만의 색깔'을 강조했다. 이를 찾기 위해서는 "앙상블이 중요하다"면서 "파트별로 실내악을 많이 시도해 기량을 높여가겠다"고 덧붙였다.

다비트 라일란트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이 올해 1월 첫 취임 연주회를 한 후 관객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제공

다비트 라일란트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이 올해 1월 첫 취임 연주회를 한 후 관객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제공

또 창단 이후 처음 부지휘자도 선임하고 5년간 공석이었던 상주작곡가 자리도 채웠다. 부지휘자에는 지난해 처음 연 KSO국제지휘콩쿠르 우승자인 엘리아스 피터 브라운(27)이 선임됐다. 전예은(37)이 상주작곡가로 2년간 총 2편의 곡을 위촉받았다. 그는 지난해에도 '작곡가 아틀리에'의 위촉 작곡가로 '장난감 교향곡'을 창작했고, 이는 11월 3일 라일란트 지휘로 세계 초연될 예정이다. 전예은은 "재도약 시기에 상주작곡가로 임명돼 큰 영광"이라며 "서곡 형태의 곡과 교향곡(혹은 협주곡)을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주자·지휘자·작곡가 육성 사업 내실화도 내세웠다. 대표적인 사업으로 'KSO국제지휘콩쿠르', 'KNSO 국제 오케스트라 아카데미'가 있다. 예산 부족 우려에 대해 최 대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면밀한 협의를 언급하면서 수익 다각화 의지도 보였다. 그는 "취임 4개월여 동안 후원회 유료 회원이 50% 늘었다"며 "그간 다른 단체에 비해 비활성화됐던 후원회를 기업 등 민간으로 확대하는 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진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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