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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계 "현대건설, 올해 최악의 살인기업"... 4번째 불명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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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계 "현대건설, 올해 최악의 살인기업"... 4번째 불명예

입력
2022.04.27 16:00
수정
2022.04.27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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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재사망대책마련 공동캠페인단과 산재피해가족네트워크 다시는 등 노동단체 회원들이 27일 서울 종로구 현대건설 본사 앞에서 '2022 최악의 살인기업 선정식' 기자회견을 마친 뒤 산재로 사망한 노동자를 향해 헌화하고 있다. 뉴스1

산재사망대책마련 공동캠페인단과 산재피해가족네트워크 다시는 등 노동단체 회원들이 27일 서울 종로구 현대건설 본사 앞에서 '2022 최악의 살인기업 선정식' 기자회견을 마친 뒤 산재로 사망한 노동자를 향해 헌화하고 있다. 뉴스1

노동계가 올해 '최악의 살인기업'으로 현대건설을 선정했다. 광주에서 잇따라 대형 참사를 낸 현대산업개발은 최악의 살인기업 '특별상'을 받았다.

민주노총과 노동건강연대 등 산재사망대책마련 공동캠페인단은 27일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건설 본사 앞에서 '2022 최악의 살인기업 선정식'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현대건설 작업 현장에선 2021년 한 해 동안 6명의 노동자가 일하다 죽었다. 고용노동부 집계 기준 가장 많은 사망자를 배출한 회사다. 지난해 1월 지하 1층 환기구에서 지하 4층으로 추락해 사망한 노동자를 시작으로 3월에 끼임 사고로 1명, 5월에 맞음 사고로 1명, 8월에 부딪힘 사고로 1명, 9월에 떨어짐 사고로 1명, 10월에 콘크리트 부석에 맞는 사고로 1명이 일하다 목숨을 잃었다. 이들은 모두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들이다.

현대건설은 이미 2007년과 2012년, 2015년에도 최악의 살인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2015년에는 '지난 10년 최악의 살인기업'으로도 꼽혔다. 2005~2014년 산재 사고 합산 결과 현대건설에서 110명의 노동자가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악의 살인기업 2위는 화장품 원료 제조공장에서 폭발 사고로 5명이 사망한 대평 기업이 선정됐다. 공동 3위는 대우건설·태영건설(노동자 4명 사망)이었다.

특별상에는 HDC현대산업개발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선정됐다. 현대산업개발은 작년 광주 학동 재개발 4구역 철거현장 사고로 시내버스 승객 등 9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당했다. 올해 1월에는 광주광역시 신축아파트 공사현장에서 붕괴사고로 6명이 사망하고 1명 부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경총에 대해 캠페인단은 "중대재해처벌법의 입법 취지를 존중하긴커녕 왜곡된 인식조사를 발표해 입법 취지를 폄훼하고 무력화하려고 시도 중"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날 선정식에서 이태의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매년 살인기업을 선정해 알리고 있음에도 책임을 지지 않는 기업의 행태, 취약 노동자에게만 집중되는 죽음의 양상은 변하지 않고 있다"며 "중대재해처벌법이 만들어진 상황에서 기업의 최고 경영자들은 이제라도 책임을 다하고 근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산재 캠페인단은 2006년부터 해마다 가장 많은 산재 사망자를 낸 기업을 선정해 최악의 살인기업이라는 이름으로 시상식을 진행해오고 있다. 올해 선정은 고용노동부가 강은미 의원실에 제출한 지난해 중대재해 사고사망자 2명 이상 발생기업 자료를 토대로 했다.


유환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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