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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저커버그 등 미국인 29명 '입국금지' 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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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저커버그 등 미국인 29명 '입국금지' 제재

입력
2022.04.22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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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우크라 '부차 학살' 관련 인사 제재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러시아가 20여명의 미국인과 60여명의 캐나다인에 대해 입국 금지 제재를 가했다. 이들이 ‘러시아 혐오’를 키우고 있다는 게 이유다. 영국은 우크라이나 키이우 인근 부차 지역 학살 관련 인사를 제재하기로 했다.

21일(현지시간) 러시아 외무부는 자체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을 통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지속적인 대러 제재에 대응해 ‘스톱 리스트(입국 금지자 목록)’에 러시아 혐오주의를 조장하는 고위 지도부, 사업가, 전문가, 언론인, 고위 관료 배우자 등 29명의 미국인을 포함했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명시한 목록에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캐슬린 힉스 국방부 부장관,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 등의 고위 관료 외에 메타(구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도 포함됐다.

외무부는 이날 별도 성명에서 캐나다인들에 대한 개인 제재 도입도 발표했다. 이들은 “러시아 공직자들과 군인, 전문가, 언론인 등에 대한 입국 금지 등을 포함한 캐나다 정부의 지속적인 대러 제재에 대한 대응으로 61명의 캐나다인이 ‘스톱 리스트’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입국 금지 목록에는 캐나다 고위 관료, 전ㆍ현직 군인, 전문가, 언론인 등이 들어갔다.

러시아 외무부는 앞서 이달 7일 호주와 뉴질랜드 정부 및 의회 인사 등에 대해 대규모로 입국 금지 제재를 가했다. 입국이 금지된 호주인 목록에는 스콧 모리슨 총리를 비롯한 228명이, 뉴질랜드인 목록에는 저신다 아던 총리를 비롯한 130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날 영국 정부도 우크라이나 부차 민간인 대규모 학살에 연루된 러시아군 사령관 등 군 주요 인사 26명을 제재하기로 했다. 새 제재 명단에 오른 아자베크 오무르베코프 중령은 ‘부차의 학살자’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러시아군 제64 차량화 소총 여단을 이끌면서 지역 점령 중 민간인 살인, 성폭행 등을 조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공수부대 사령관, 특수작전 부대 지휘관, 참모총장 1차장 등 군인들과 함께 러시아 철도 CEO인 올레그 벨로죠로프, 우크라이나에서 추방된 친러시아 의원 일리야 키아바 등 우크라이나 침공을 적극적으로 지원한 개인도 포함됐다.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부 장관은 “러시아는 체첸과 시리아에서처럼 마리우폴 등에서 병원, 학교, 교통시설을 의도적으로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은 또 주요 7개국(G7)과 유럽연합(EU) 등과 협력해 방산업체 등 19명의 개인과 단체를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엔 우크라이나 침공엔 사용된 상륙 장갑차 제작사, 러시아 군용장비 제조업체 등이 있다.

허경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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