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속 11m 바람 타고 산림 9.5㏊ 태워
건조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인공강우 실험 중 산불이 일어나 축구장 13개가 넘는 산림을 태우는 피해로 이어졌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20일 오후 1시쯤 강원 영월군 북면 마차리에서 발생한 산불을 5시간 10분 만에 진화했다고 밝혔다. 이불로 산림 9.5㏊가 피해를 입었다.
불이 나자 당국은 헬기 11대와 특수진화대 등 354명을 투입하는 물량 공세를 벌여 이날 오후 6시10분쯤 주불을 잡았다. 불이 한때 초속 11m의 강한 바람을 타고 번져 나가자 당국이 '산불 1단계'를 발령하고 대응에 나섰다.
산림청과 경찰은 화약고 폭발을 막기 위해 화약을 안전지대를 옮긴 데 이어, 방화선을 구축해 만일의 상황을 대비 중이다. 산림청은 "이번 산불이 인공강우용 연소탄 개발업체 협력사에서 실험 중 산불로 비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최근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산불재난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한 만큼, 산림과 인접한 곳에서 화기 취급을 삼가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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