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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아들 입사 이어 로펌·국회인턴 딸도 '아빠 찬스'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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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아들 입사 이어 로펌·국회인턴 딸도 '아빠 찬스' 논란

입력
2022.04.19 20:30
수정
2022.04.2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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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때 자신 로펌과 제약회사서 활동 기록
이 후보자 "학교 밖 체험활동으로 인턴 아냐"
새누리당 정치쇄신위원 때는 국회서 인턴
자녀 강남 8학군 입학 목적 위장전입 의혹도
이상민 "과거 주소와 거소 불일치 송구" 사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가 19일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아들의 '아빠 찬스' 취업 논란에 이어 딸이 국회와 로펌에서 인턴으로 일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또 논란이 일고 있다. 그는 위장전입 의혹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가 19일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아들의 '아빠 찬스' 취업 논란에 이어 딸이 국회와 로펌에서 인턴으로 일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또 논란이 일고 있다. 그는 위장전입 의혹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 자녀들에 대한 ‘아빠 찬스’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이 후보자가 사외이사를 맡았던 기업 관계사에 취업한 장남에 이어, 딸이 자신이 근무하던 로펌에서 인턴으로 일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19일 법조계와 정치권 등에 따르면, 이 후보자 딸(31)은 2009년 여름방학을 맞아 미국에서 귀국해 법무법인 율촌에서 인턴으로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딸이 미국 고교 2학년 때였다. 이 후보자는 2007년 2월~2015년 11월, 2018년 2월~2021년 10월 율촌에서 파트너 변호사로 근무했다. 고교 3학년 때는 국내 제약회사 영업팀에서 학생 인턴십을 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이 후보자 측은 이에 대해 "학교 밖 체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법무법인과 제약회사에서 체험학습을 한 것으로 근로계약에 기반한 인턴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 후보자 딸은 이후 미국 뉴욕대 정치학과에 진학한 뒤 2012년에는 국회 인턴을 했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이 후보자 딸의 국회 인턴 시기 이 후보자는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정치쇄신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한 의원은 “이 후보자의 정계 입문 전후로 대학생이던 장녀가 국회의원실 인턴으로 재직한 것은 우연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 측은 “딸이 인턴으로 근무한 것은 맞다”면서도 누구 추천으로 일하게 됐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아빠 찬스' 논란은 앞서 이 후보자의 아들 취업 과정에서도 일었다. 이 후보자는 2019년 3월부터 한국알콜그룹 계열 화학소재 회사인 이엔에프(ENF) 테크놀로지에서 사외이사로 근무했고, 이 후보자 아들은 2021년 3월 8일 한국알콜그룹의 다른 계열사인 케이씨엔에이(KC&A)에 입사해 현재까지 근무하고 있다. 이 후보자는 이에 대해 "대기업도 아니고 2,700만 원 연봉 자리에 무슨 '빽'을 써주느냐"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 후보자는 자녀들을 강남 8학군 학교에 진학시키기 위해 위장전입을 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한 의원에 따르면 이 후보자가 2004년 6월 서울 서초구 D아파트에 거주할 당시 부인 정모씨는 홀로 강남구 도곡동 D오피스텔로 주소를 옮겼다. 해당 오피스텔은 업무용으로 도곡역 근처에 있다. 대청중·숙명여고·중대사대부고 등이 근처에 있어 교육 목적으로 위장 전입이 자주 이뤄지는 오피스텔이라는 게 한 의원의 설명이다.

정씨는 2년 후인 2006년 9월 다시 서초구 D아파트로 주소를 옮겼고, 딸은 해외 고교에 진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자와 정씨는 1999년 서울 서초구로 전입 신고했으나, 이후 정씨가 홀로 서울 서대문구로 이전했고 2003년 합가하는 등 이 후보자와 주소지가 여러 차례 불일치했다.

이 후보자는 이에 대해 행안부 인사청문 준비단을 통해 “과거에 주소와 거소가 부합하지 않았던 점이 있었던 것에 대해 국민께 송구하다"면서도 “2004년 6월께 도곡동으로 배우자와 자녀 주소가 변경된 것은 해외에 있던 자녀의 귀국과 이에 따른 중학교 배정을 위해 도곡동으로 이사 계획을 세우고 주소를 도곡동으로 옮겼기 때문"이라며 “당시 전세 기간 만료 후 도곡동으로 이주하려고 했으나 전세계약 기간 중 장녀가 외국에서 학업을 마치기로 결심함에 따라 도곡동으로 이사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정민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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