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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의 날 앞두고 장혜영 의원이 눈물 쏟으며 삭발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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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의 날 앞두고 장혜영 의원이 눈물 쏟으며 삭발한 이유는

입력
2022.04.19 16:16
수정
2022.04.19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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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 지원 호소한 부모 500명 눈물의 삭발식
청와대 인근서 결의대회 "24시간 지원 체계 구축"
한병도·김예지 의원 동참… 장혜영 의원은 삭발도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인근에서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주최로 열린 발달장애인 24시간 지원 체계 구축을 위한 1박 2일 집중 결의대회에서 삭발을 하고 있다. 뉴스1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인근에서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주최로 열린 발달장애인 24시간 지원 체계 구축을 위한 1박 2일 집중 결의대회에서 삭발을 하고 있다. 뉴스1

제42회 장애인의 날을 하루 앞두고 발달장애 자녀를 둔 부모와 장애인들이 지원을 호소하며 눈물의 삭발식을 감행했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는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효자치안센터 앞에서 발달장애인 24시간 지원 체계 구축 촉구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모임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열린 첫 대규모 집회다.

부모들은 발달장애인 국가책임제를 촉구했던 2018년 4월 2일 이후 4년 만에 같은 자리로 나왔다. 이들은 지역사회 내 지원서비스 및 정책 부족으로 여전히 발달장애인에 대한 지원 책임이 전적으로 가족에게 전가되고 있다며 24시간 지원이 보장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부모들은 이를 위해 △활동서비스 지원 △소득보장 △노동권 보장 △주거권 보장 △교육권 보장 △건강권 보장 등을 요구했다.

이날 집회엔 장애인 인권 향상에 관심을 보였던 국회의원들도 동참했다. 자폐증을 앓는 아들을 둔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비대면으로 연대발언을 했고, 시각장애를 가진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과 발달장애인 동생을 둔 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직접 무대에 올라 발달장애인 지원 체계 구축을 위해 힘을 보탰다.

발달장애인과 가족 500여 명은 순차적으로 삭발을 감행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장애인 가족과 시민들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장혜영 의원은 이날 발달장애 부모들과 함께 삭발했다. 장 의원은 "발달장애인 지원체계를 만드는 건 제가 국회에 들어간 가장 중요한 소명인데 여러분이 다시 이 자리에 나올 정도로 정치를 못해서 죄송하다"며 "발달장애인도 대한민국 시민으로서 자유롭고 평등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국회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발언 도중 여러 차례 울먹이기도 했다.

31세 발달장애 아들을 둔 황숙현 전국장애인부모연대 강남지회 사무국장은 삭발에 동참하며 "엄마는 아들을 위해 못 할 게 없는데 삭발쯤은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아직 이런 세상이라 미안하다"는 말을 남겼다.

발달장애 부모들은 이날 삭발식에 이어 장애인의 날 당일인 20일엔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앞에서 단식농성에 돌입할 계획이다.

윤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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