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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문가 “북한, 한반도 상황 당장 악화시키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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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문가 “북한, 한반도 상황 당장 악화시키지 않을 것”

입력
2022.04.19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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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北에 적대적인 윤석열 대북정책 고민해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의 110회 생일(태양절)을 맞아 지난 15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진행된 중앙보고대회 및 평양시 군중시위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 평양=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의 110회 생일(태양절)을 맞아 지난 15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진행된 중앙보고대회 및 평양시 군중시위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 평양=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한국과 미국 당국이 북한의 추가적인 군사 도발 가능성을 주시하는 가운데, 중국 관영 언론이 "북한이 당장은 대형 군사 도발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19일 중국 내 대표적인 한반도지역 전문가인 뤼차오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연구원의 분석을 인용해 "지난 16일 신형전술유도무기를 발사한 데 이어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4월25일)에 맞춰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고 있지만, 한반도 상황이 더 악화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뤼 연구원은 한미가 진행 중인 연합군사연습(한미훈련)이 실기동훈련이 아닌 컴퓨터 시뮬레이션 훈련이라는 점에 주목하며 "최소한 현 단계에서는 한미와 북한이 더 이상 긴장을 고조시킬 의도가 없고, 단지 각자의 정치적 태도를 보여주기 위해 할 일을 하고 있을 뿐"이라고 분석했다.

뤼 연구위원은 이에 대해서도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이 현재 우크라이나 위기를 우선시하면서 한반도 문제에 신경 쓸 만한 여력이 없다고 분석하고 있지만,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의 방한은 미국이 한반도 사안에 여전히 관심을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고도 지적했다.

지난 18일 방한한 성 김 대북특별대표는 22일까지 서울에 머물며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 등 차기 윤석열 정부의 외교안보 참모진을 두루 접촉해 대북 공조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미국은 나름대로 한반도 상황을 관리하고 있으며, 북한도 핵실험 등 대형 도발에 나설 명분이 당장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다만, 비핵화 협상의 교착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선 한미가 보다 적극적인 대북 접근법을 고려해야 한다고 뤼 연구원은 강조했다. "평양은 더 이상의 타협을 하지 않을 것이며,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이 교착 상태를 끝내려면 대북 정책 조정을 고려해야 할 때"라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북한에 적대감을 갖고 있는 만큼 한국의 차기 정부가 북한을 어떻게 다룰 것인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북한은 오는 25일 인민군 창건일을 대비해 평양에서 대규모 열병식과 군중동원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19일 공개된 위성사진 업체 플래닛랩스의 위성사진에는 평양 미림비행장 인근 훈련장에 차량들이 빼곡히 들어섰으며, 김일성 광장에선 대규모 카드 섹션 연습이 진행되고 있다. 북한은 이번 열병식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전략 무기를 공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영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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