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C, 한국 포함 90개 국가 코로나 여행경보 낮춰
국무부도 120개 여행금지 국가 90% 축소 예고
여행객들이 지난달 22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코로나19 검사센터에서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뉴시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18일(현지시간) 한국 등 90개 국가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여행경보를 낮췄다. 이로써 한국은 미국 CDC 여행경보 기준 4단계에서 3단계로 한 단계 내려갔다.
CDC는 이날 한국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이스라엘 호주 일본 등 90개 국가 여행경보를 4단계 ‘매우 높음’에서 3단계 ‘높음’으로 낮췄다. 앞서 CDC는 지난 2월 한국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을 이유로 여행경보를 가장 높은 4단계로 올렸다.
CDC 기준으로 3단계 국가의 경우 ‘백신을 맞지 않은 미국인은 필수적이지 않은 여행을 가지 말라’고 권고하는 내용이고, 4단계는 여행 자체를 피하라고 권고하는 국가에 해당한다.
이번 결정은 CDC가 여행경보를 개정, 기준을 완화한 데 따른 것이라고 외신은 설명했다.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둔화하면서 미국은 13일부터 여행경보 기준을 손질해왔다. CDC는 여행경보 4단계의 경우 코로나19가 매우 급격한 확산세를 겪는 나라로만 한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4단계 여행 금지 국가 규모 축소도 권고했다.
미국 국무부도 14일 여행경보 4단계 방문금지국을 기존 120여개 국가에서 10% 정도만 남겨두고 해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4단계 방문금지국에는 한국은 물론 유럽 지역 대부분 국가와 일본, 이스라엘 등이 포함돼 있다. 한국은 2월부터 국무부 여행경보 상 4단계 여행금지국에 올랐다.
미국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미얀마 페루 에콰도르 콜롬비아 볼리비아 보츠와나 등의 여행경보 등급을 기존 4단계에서 3단계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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