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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버디 9개 잡은 박지영 "페럼클럽 코스 상태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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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버디 9개 잡은 박지영 "페럼클럽 코스 상태 최고"

입력
2022.04.1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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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개막날인 14일 경기 여주 페럼클럽 10번 홀에서 이날 8언더를 쳐 단독선두로 나선 박지영이 티샷을 하기 앞서 방향을 살펴보고 있다. 여주=홍인기 기자

2022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개막날인 14일 경기 여주 페럼클럽 10번 홀에서 이날 8언더를 쳐 단독선두로 나선 박지영이 티샷을 하기 앞서 방향을 살펴보고 있다. 여주=홍인기 기자

“페럼클럽의 코스 상태가 너무 좋았어요.”

버디 9개와 보기 1개로 8언더파 64타를 쳐 코스레코드 타이 기록을 작성한 박지영(25)이 경기 여주 페럼클럽의 코스 컨디션을 극찬했다. 14일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ㆍ우승상금 1억8,000만 원) 1라운드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린 박지영은 “페어웨이와 그린 상태가 너무 좋아서 공이 친대로 잘 갔다”고 설명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3승의 박지영은 "아침에 비가 내려서 안전하게 플레이하려고 했는데 초반부터 흐름이 좋아서 그 다음부터는 공격적으로 플레이했다. 이 때문에 스코어를 많이 줄이는 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1라운드를 돌아봤다.

그는 타수를 크게 줄일 수 있었던 이유로 아이언샷을 꼽았다. 박지영은 “퍼팅이 잘되기도 했지만 아이언샷이 좋았기 때문에 버디 찬스를 많이 만든 것 같다”고 선전의 비결을 전했다.

이날 오전부터 비바람의 영향으로 기온이 뚝 떨어져 영상 10도 안팎의 쌀쌀한 날씨였다. 하지만 박지영의 샷과 퍼트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박지영은 “전날 (연습라운드 때) 추위를 겪었기 때문에 오늘 핫팩 등 준비를 많이 해 춥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2022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개막날인 14일 경기 여주 페럼클럽에서 박지영이 18번 홀 그린에서 플레이를 하고 있다. 여주=배우한 기자

2022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개막날인 14일 경기 여주 페럼클럽에서 박지영이 18번 홀 그린에서 플레이를 하고 있다. 여주=배우한 기자

30개월 만에 돌아온 갤러리들의 응원도 박지영에게 큰 힘이 됐다. 코로나19로 인해 2020시즌과 2021시즌 무관중으로 진행됐던 KLPGA 투어는 이번 대회부터 다시 갤러리를 받기 시작했다. 박지영은 “2년 만에 갤러리들이 오셨는데 반응을 보며 내가 잘쳤는지 못쳤는지를 알 수 있었다. 또 응원도 해주시고 박수도 보내주셔서 재미있게 쳤던 것 같다”며 팬들과의 만남에 반가움을 표시했다.

박지영은 지난주 열린 시즌 개막전 롯데렌터카 챔피언십에서 3라운드까지 선두와 2타 차 3위를 달리고 있었다. 하지만 최종라운드에서 1개의 더블보기와 6개의 보기로 7타를 잃고 공동 29위까지 추락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 때문에 박지영은 이번 대회에 절치부심했다.

박지영은 “솔직히 지난 대회가 열린 골프장에서 정말 못치는데 3라운드까지 잘치면서 마지막 날 안일하게 준비한 것 같다. 그렇다 보니 몸이 경직된 상태에서 플레이했다”면서 “이번주는 나만의 리듬으로 플레이하려고 신경 썼고, 오늘은 그게 잘되면서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박지영은 “지난주 마지막 날하고 오늘은 완전 딴판으로 쳤다. 이게 골프인 것 같다”고 웃은 뒤 “지난주처럼 되지 않도록 남은 경기도 나만의 리듬으로 나만의 플레이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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