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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보좌' 정황근 전 농진청장, 농식품부 장관 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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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보좌' 정황근 전 농진청장, 농식품부 장관 발탁

입력
2022.04.14 18:0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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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위 활동하다 청와대 비서관으로
박근혜 정부 시절 농진청장에 임명
"국익 차원에서 CPTPP 가입해야" 밝혀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서울 종로구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열린 3차 내각 발표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서울 종로구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열린 3차 내각 발표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윤석열 정부의 첫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정황근 전 농촌진흥청장은 농식품부 요직을 두루 거친 정통 관료다. 특히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농축산식품비서관으로 일하다 농진청장에 임명되는 등 보수정권에서 중용됐다.

충남 천안 출신인 정 후보자는 대전고와 서울대 농학과를 졸업한 뒤 1984년 기술고등고시 20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공직 생활 대부분을 농식품부에서 보내며 대변인과 농촌정책국장, 농업정책국장 등을 지냈다. 농촌정책국장 시절엔 귀농·귀촌 사업을 국가정책으로 입안해 농촌 고령화·일자리 문제 해소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전문위원으로 활동한 그는 2013년부터 2016년 8월까지 청와대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실에서 농축산식품비서관으로 근무하며 박근혜 대통령을 보좌했다. 이후 농진청장에 임명, 2017년 7월 공직 생활을 마무리했다. 퇴임 이후에는 충남대 농업경제학과 초빙교수와 국가농림기상센터 이사장을 지냈다.

윤 당선인은 14일 서울 종로구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연 3차 내각 발표에서 정 후보자에 대해 “정통 관료 출신으로 농업 정책 전반을 설계한 분”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농촌이 직면한 현안 해결과 농림축산업 경쟁력을 강화해 미래 성장 산업으로 키워낼 적임자”라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정 후보자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농림수산업계 반발이 심한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에 대한 입장을 묻자 “그동안 국익을 위해 다양한 자유무역협정(FTA)을 해왔고 CPTPP도 같은 차원에서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농업인들의 걱정이 큰 만큼 충분히 상의해 관련 대책까지 같이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비상이 걸린 쌀값 하락세와 관련해선 “근본적으론 쌀에 대해 수요를 확장하는 쪽으로 해결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답했다. 정 후보자는 “쌀가루를 가공해 밀가루처럼 활용할 수 있게 하면 쌀 문제를 해소하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식으로 임명되면 중요한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변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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