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각자의 삶 속에서 주인공이다. 이는 '우리들의 블루스'의 노희경 작가가 작품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다.
지난 9일 첫 방송된 tvN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는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됐다. 이병헌 신민아 차승원 이정은 한지민 김우빈 김혜자 고두심 엄정화 등이 출연을 예고한 가운데 1, 2회는 차승원과 이정은이 주인공인 '한수와 은희' 에피소드로 꾸며졌다.
1, 2회 메인 에피소드는 20년 만에 만난 친구 최한수(차승원)와 정은희(이정은)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했지만 이들만 등장하진 않았다. 제주 오일장과 푸릉마을 사람들 모습이 생동감 넘치게 소개돼 시선을 모았다. 다른 에피소드 주인공들은 주변 인물처럼 나왔다.
이러한 옴니버스 구성은 '우리들의 블루스'의 메시지를 보여주고 있다. 노희경 작가는 "우리 삶은 다 각자가 주인공이지 않은가"고 말하며 모두가 주인공인 드라마의 탄생을 예고했다. '우리들의 블루스'는 오프닝 타이틀에도 해당 회 에피소드 주인공의 이름이 먼저 등장한다.
제주가 배경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노 작가는 제주의 괸당문화(모두가 친인척인 개념)를 언급하며 "남이 아닌 우리라고 여기는 제주 사람들의 문화가 사라져가는 한국의 뜨끈한 정서를 보는 듯했다"고 밝혔다. 이를 보여주듯 '우리들의 블루스' 1, 2회에서는 이동석(이병헌)이 선배들의 동창회에 합류하고, 박정준(김우빈)이 술에 취한 형들을 챙기는 등 한 마을에서 정을 쌓고 살아가는 인물들의 관계가 자연스럽게 드러났다.
제작발표회에서 이병헌은 옴니버스 드라마 촬영에 대해 "어떤 회는 내가 주인공이고 어떤 회는 내가 지나가는 사람처럼 잠깐 등장하기도 하는데 그게 재미있었다. 드라마의 레이어가 쌓여가는 느낌이었다. 그곳에 진짜 살고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카메라만 움직이는 느낌이 들었다"고 밝혔다.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에도 기대가 모인다.
한편 '우리들의 블루스'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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