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박지수
청주 KB스타즈가 2021~22시즌 챔피언결정전을 3연승으로 이끌며 창단 후 두 번째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KB스타즈는 14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챔프전(5전3승제) 3차전에서 아산 우리은행을 78-60으로 제압했다.
3연승을 한 KB스타즈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 1위에 이어 챔프전까지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챔프전 모두 준우승에 그쳤던 아쉬움을 털고, 2018~19시즌 이후 3년 만에 챔피언 자리를 탈환한 것이다.
반면 2017~18시즌 이후 4년 만에 정상을 노렸던 정규리그 2위 우리은행은 홈에서 KB스타즈에 우승컵을 내줘야만 했다.
양팀은 초반에는 접전을 벌였다. 우리은행은 특유의 압박성 지역수비로 박지수를 외곽으로 몰았고, 속공농구를 펼치며 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KB스타즈는 더 이상 박지수만의 팀이 아니었다. 강이슬이 박지수에게 붙은 수비를 이용해 3점슛을 5개나 넣었고, 수비가 붙으면 돌파를 하며 총 32득점을 올렸다. 여기에 포인트가드 허예은은 안정된 볼 배급(7어시스트)으로 팀원들을 살리면서도 13득점을 했다.
박지수는 3차전에서도 16득점·21리바운드·6블록(역대 챔프전 한 경기 최다 타이)으로 활약, 기자단 투표에서 77표 중 69표를 얻어 챔프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박지수는 정규리그 MVP에 이은 '통합 MVP'를 거머쥐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후유증에, 고관절 부상을 안고도 플레이오프(PO) 2경기와 챔프전 3경기 등 이번 봄 농구 5경기에서 평균 27분 42초를 뛰며 18.4득점·14.2리바운드·4.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박지수는 “너무도 기다린 우승을 해 너무 감격스럽다”며 “아파도 후회 남지 않는 경기를 하려 했다. 올 시즌 합류한 강이슬을 포함한 KB스타즈 선수 모두가 MVP”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4월 KB스타즈에 부임한 김완수 KB스타즈 감독은 데뷔 무대 우승 감독으로 떠올랐다. 감독 부임 첫 시즌에 우승 한 사령탑은 임달식 전 신한은행 감독(2007~2008시즌),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2012~13시즌) 뿐이다. 김 감독은 박지수 의존도를 낮추고, 주전과 벤치 멤버의 기량 차를 좁혀 팀 농구로 KB스타즈의 변화를 추구했다. 김 감독은 “상대가 강팀이어서 힘든 경기를 할 것으로 봤지만 경기를 할수록 선수들이 한 팀을 이뤄 강해졌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선수들이 믿고 잘 따라줘 흔들리지 않고 잘 이겨낸 듯하다. 힘들지 않고 즐거웠다. 다음 시즌은 더 잘해야겠다는 욕심이 나지만 잘 조절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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