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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시위는 비문명" 이준석 일갈에..."비장애인 시위도 비문명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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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시위는 비문명" 이준석 일갈에..."비장애인 시위도 비문명인가"

입력
2022.04.14 08:00
수정
2022.04.14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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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박경석 전장연 대표 맞짱 토론
이준석 "장애인 이동권 단번에 100% 보장 안 돼"
박경석 "정부 약속한 40%도 못 지켜...21년간 되풀이"

이준석(왼쪽) 국민의힘 대표와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공동대표가 13일 서울 상암동 JTBC 스튜디오에서 JTBC 프로그램 '썰전라이브' 생방송 일대일 토론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왼쪽) 국민의힘 대표와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공동대표가 13일 서울 상암동 JTBC 스튜디오에서 JTBC 프로그램 '썰전라이브' 생방송 일대일 토론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지하철 시위를 공격해 온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박경석 전장연 공동대표가 해당 논란을 두고 일대일 토론을 벌였지만 장애인 이동권 시위와 해법에 대해서는 인식차를 드러냈다.

13일 JTBC 방송 '썰전 라이브'에 출연한 양측은 장애인 이동권을 확대하자는 기본적인 말 외에는 이렇다 할 접점을 찾지 못한 채 정해진 방송 시간을 넘겨 유튜브에서 논쟁을 이어갔다.

박 대표는 이날 토론에 앞서 "전장연은 감히 공기처럼 자연스러운 서민들의 일상에 침범했기에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도 "욕설과 비난을 감수하면서도 전장연의 투쟁은 정당한 권리라고 생각한다. (교통약자편의증진)법에 명시된 장애인의 기본 권리(이동권)를 국가가 보장하지 않기 때문에 시위를 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우리는 정책을 해야 하는 정당이고, 장애인 권리뿐 아니라 다양한 문제에도 관심을 둬야 한다"면서 "전장연도 우리와 함께 가기 위해서는 주장이 항상 100% 받아들여질 수 없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준석 "왜 오세훈 시장 때 시위하나" 박경석 "박원순 때도 했다"


박경석 전장연 대표가 7일 오후 전동휠체어 사고가 발생한 서울 강서구 지하철 9호선 양천향교역을 찾아 사고 발생 에스컬레이터를 바라보며 통화하고 있다. 이날 낮 12시 55분께 전동휠체어에 탑승한 채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던 50대 남성이 뒤로 넘어져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연합뉴스

박경석 전장연 대표가 7일 오후 전동휠체어 사고가 발생한 서울 강서구 지하철 9호선 양천향교역을 찾아 사고 발생 에스컬레이터를 바라보며 통화하고 있다. 이날 낮 12시 55분께 전동휠체어에 탑승한 채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던 50대 남성이 뒤로 넘어져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연합뉴스


▶박경석 = 문재인 정부하에 박원순 시장이 장애인 이동권에 대한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는 이유로 오세훈 시장이 들어선 뒤 시위하는 게 의아하다고 하셨는데, 박원순 시장 때도 했습니다.

▷이준석 = 지하철을 막으셨나요? 탑승 시위를 하죠. 탑승 시위는 연착을 하는 방식으로 탑승하는 거고, 이번엔 문에 끼워넣으셨잖아요.

▶박경석 = 저희 입장에서는 똑같습니다. 어차피 연착인데.


전장연의 지하철 집회 방식에 대해 이준석 대표는 "탑승 시위 그 자체는 반대하지 않는다"면서 "내가 얘기한 것은 출입문 취급을 제대로 하라는 거다. 비장애인도 지하철에 타지 못하면 기다렸다 다음 것을 타는데 장애인도 그렇게 하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집회 참가자들의 휠체어가 탑승 시간이 오래 걸리면서 지하철의 출발이 지연되는 점을 문제 삼은 것이다.

이에 대해 박경석 대표는 "우리 입장에선 발차나 연착이나 같다"면서 "실제 현장에서 보면 순차적으로 탑승하면 시간이 얼마 안 걸린다고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전장연의 집회가 오세훈 서울시장이 들어온 후 과격화했다면서 전장연의 활동이 '정파적'이라는 주장을 폈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박원순 시장 때도 집회를 했고, 이명박 시장 때는 선로를 막아선 적도 있다고 밝혔다.



'비문명적' 고수 이준석에 박경석 "지상 비장애인 시위도 비문명적인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변인 선발 토론배틀 ‘2022 나는 국대다’ 압박 면접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변인 선발 토론배틀 ‘2022 나는 국대다’ 압박 면접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이준석 = 악플이 싫으신 거세요? 혐오가 싫으신 거세요?

▶박경석 = 둘 다 싫어요.

▷이준석 = 제가 어떻게 해드릴 수 없잖아요. 악플은. 지하철 막으신 다음에 악플 안 받길 기대하셨으면 제가 어떻게 해드립니까.

▶박경석 = 모든 발언의 주체는 아니지만, 당 대표로서 정치 지도자의 역할이잖아요. 어떤 발언이 누군가의 메시지로 나왔을 때 저희에게 다가오는 위협이 어마어마하더라라는 것이죠.


이 대표는 장애인 지하철 시위가 '비문명적'이라는 표현을 고수하면서 "지하철 발차를 지연하게 하는 것은 비문명적"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박 대표는 "지상에서의 비장애인 시위도 불편을 초래하지만 그것을 비문명이라고 하지는 않는다"라고 반박했다.

박경석 대표는 이준석 대표가 전장연을 표적으로 삼은 후 온라인상에서 장애인 시위에 대한 혐오발언이 늘었을 뿐 아니라 오프라인 시위에 대한 적대 행위도 심해졌다고 주장하며 "정치적·정파적 갈라치기에 대한 사과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악플은 제가 어떻게 해드릴 수가 없다. 지하철 막으신 다음에 악플 안 받길 기대하셨으면 제가 어떻게 해드리느냐"고 답했다.



이준석 "시외버스 확대 공약 있다" 박경석 "기재부의 예산 삭감이 핵심"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회원들과 시민단체가 지난달 28일 서울 3호선 지하철에서 장애인 이동권 보장·장애인 권리예산 반영을 요구하며 출근 시간대 지하철 시위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회원들과 시민단체가 지난달 28일 서울 3호선 지하철에서 장애인 이동권 보장·장애인 권리예산 반영을 요구하며 출근 시간대 지하철 시위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경석 =저는 오늘 토론에 우리가 인수위에 드린 것들에 대한 검토를 하고 왔을 줄 알고 기대하고 왔어요. 그런데 추상적인 것만 이야기하면 구체성 있는 해법을 얘기할 수가 없죠. 21년 동안 얘기했던 것의 반복이에요.

▷이준석 = 계속 얘기했잖아요. (장애인 정책) 안 하겠다는 건 아무것도 없다고요.

▶박경석 = 안 하겠다고 한 적 없죠. 근데 하겠다고 해서 한 적도 없어요.


박경석 대표는 정부와 정치권이 장애인 이동권을 보장하겠다고 스스로 약속하더라도 그 약속을 완전히 지키지 않기 때문에 계속 항의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준석 대표는 정치권이 장애인 이동권의 확대 약속을 하더라도 단번에 완료할 수는 없다며 "결국 속도문제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장애인 이동권) 약속이 지연될 수 있지만 앞으로 가고 있지 뒤로 가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이에 대해 "앞으로 가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우리가 100%를 요구하더라도 정부가 스스로 세운 계획은 40% 수준"이라면서 "100%까지 바라지 않는데, 정부가 스스로 세운 국가 계획 즉 40%도 안 지키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집회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번 논란 과정에서 자신이 입안했다고 강조한 윤석열 당선인의 '쇼트 공약' 즉 저상 시외버스 도입 공약을 부각하려 애썼다. 박 대표를 향해 "대표님, 경북 예천 어떻게 가십니까"라고 물으며 "시내 특별교통수단은 점진적으로 나아지고 있기 때문에 중요한 것은 도시 간 교통수단의 방법을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지방의 시내 특별교통수단은 (서울보다) 더 비참하다"고 답했다.

박 대표는 정부가 책정한 장애인 이동권 예산이 지속적으로 삭감되는 점을 거론했다. 그는 "제가 묻는 건 기획재정부의 보조금법을 고쳐서라도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냐를 묻고 있는 것"이라면서 "이동권을 완전하게 보장하려면 그것이 첫 단추"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첫 단추인지, 세 번째 단추인지는 누가 정했나"라고 답했다.

인현우 기자
김가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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