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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풍계리 핵실험 준비 정황… 갱도 굴삭작업 폐기물 쌓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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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풍계리 핵실험 준비 정황… 갱도 굴삭작업 폐기물 쌓여”

입력
2022.04.13 09:43
수정
2022.04.13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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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미국 기업 ‘플래닛 랩스’가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를 이달 5일 촬영한 사진을 근거로 북한의 핵실험 준비 정황을 보도한 기사. 신문 촬영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미국 기업 ‘플래닛 랩스’가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를 이달 5일 촬영한 사진을 근거로 북한의 핵실험 준비 정황을 보도한 기사. 신문 촬영

최근 미국 등에서 위성사진을 근거로 북한이 핵실험을 준비하는 것으로 의심된다는 보도가 잇따르는 가운데 일본 언론도 최신 위성사진을 바탕으로 북한이 풍계리에서 핵실험을 준비하는 정황이 있다고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 기업 ‘플래닛 랩스’가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를 이달 5일 촬영한 사진을 입수해 살펴봤더니 지하 핵실험장의 갱도 굴삭 작업으로 발생한 폐기물로 추정되는 물질이 쌓여 있는 것이 확인됐다고 13일 보도했다. 이에 대해 제프리 루이스 미국 미들베리국제대학원 교수는 핵실험에 대비해 산등성이 일부에서 지하 시설로 통하는 갱도를 복원하는 움직임으로 분석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루이스 교수는 3월 초 미국 기업 ‘맥서 테크놀로지스’의 위성 이미지를 분석해, 실험장 주변에 건물이 신설됐거나 기존 건물이 새로운 목재로 수리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후루카와 가쓰히사 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 제재위원회 전문가 위원이 지난달 31일 촬영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와 비슷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사진에서는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 근처에 새로운 토사 더미가 포착됐고 대형 장비를 실은 차량이 오간 흔적도 발견됐다.

신문은 또 평안북도 영변 핵시설에서 중단됐던 핵 개발이 재개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콜로라도 광산대학이 미 항공우주국(NASA)의 위성사진을 토대로 가공한 정보를 신문이 분석했더니 2018년 핵 개발 중단 이후 핵시설 주변의 월평균 야간 광량(光量)이 일시적으로 감소했으나 2020년 이후 다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는 것이다. 월평균 광량은 북한이 마지막으로 핵실험을 했던 2017년 평균을 약 30% 웃도는 수준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앞서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지난해 8월 내놓은 보고서에서 북한이 영변 핵시설의 원자로를 같은 해 7월부터 재가동한 정황이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북한이 핵실험을 실시할 경우 2017년 9월 이후 처음이 된다.

도쿄= 최진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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