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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균 "정치 편향? 살아 있는 권력 비판은 언론의 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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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균 "정치 편향? 살아 있는 권력 비판은 언론의 기본"

입력
2022.04.11 17:32
수정
2022.04.11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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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 비판 칼럼도 썼다" 해명
박보균 "문화 경력 부족?...현장서 실감 경험 살릴 것"
"블랙리스트 없다…혼 불어넣는 예술인 존경"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서울 모처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서울 모처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박보균(68)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특정 정치 성향을 대변하는 칼럼을 써 왔다는 지적에 대해 "살아 있는 정권에 대해 비판하는 게 언론인의 기본 자세"라고 답했다.

중앙일보 편집인 출신인 박 후보자는 11일 인사청문회 준비단이 있는 서울 모처 임시 사무실로 첫 출근하는 길에 "박근혜 정부의 잘못도 비판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후보자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해 7월 국민의힘에 입당한 직후인 8월 4일 대선캠프에 합류, 특별고문을 지내 윤 당선인의 측근 중 한 명으로 분류된다. 그런 그가 전날 지명된 장관 후보자 중 그간 거론된 적 없는 깜짝 인선으로 꼽히면서 기자 시절 칼럼이 재조명되고 있다.

특히 박 후보자가 검찰총장 시절의 윤석열 당선인을 헤밍웨이 '노인과 바다'의 노인에 빗댄 칼럼이 화제가 됐다. 이에 대해 박 후보자는 "윤 당선인이 검찰총장으로서 살아 있는 권력과 맞서는 모습이 '노인과 바다'의 노인처럼 외롭게 투혼을 발휘한다는 내용으로 썼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자는 정치부에서 대부분의 기자 생활을 해 문화·체육·관광 분야의 접점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정치부 기자를 주로 했지만 문화예술, 콘텐츠, 역사, 스포츠, 관광 등의 분야에서 많은 기사를 썼다"며 "전 세계를 다니면 문화예술 현장, 박물관, 역사관, 기록관을 우선적으로 찾아가 결코 이 분야가 낯설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화부 출입기자가 아니었기 때문에 문화예술체육관광 분야의 정책적 기사는 많이 쓰지는 않았지만 여러 나라가 어떻게 정책을 차별화하고 경쟁력 있게 활용하는지 그 나라의 매력적인 부분으로 만드는지 현장에서 실감했다"며 "그 경험을 바탕으로 관련 정책을 구상해 내 나름대로 노력을 바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날에 이어 정부 비판적 예술인을 지원 대상에서 배제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대한 반대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문화예술을 하는 사람들은 혼을 자기 작품에 집어넣는 작업을 한다"며 "혼을 불어넣고 투사하면서 자기 분야의 승부를 거는 것이니 문화예술인을 굉장히 존경하고, 그분들이 그런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를 고려해 정책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문체부가 박근혜 정부 당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태에 연루됐던 고위 관료 2명에 대한 징계를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전직 장·차관들이 징계 중단을 요청하는 청원에 나섰다는 보도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어제 (장관 인선 발표 기자회견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블랙리스트라는 단어 자체가 악몽처럼 과거에 존재했다"며 "윤석열 정부에서는 블랙리스트란 단어 자체가 존재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징계 관련은) 현재 황희 장관 체제에서 다루고 있으니 지켜본 뒤 내 의견은 추후 밝히겠다"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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