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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사장 "PCR 검사 등 방역 단계적 완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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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사장 "PCR 검사 등 방역 단계적 완화 필요"

입력
2022.04.12 04:3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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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 인터뷰]
올해 항공수요 코로나 이전의 60% 회복
관광비자 발급 재개 등 방역 풀 필요성
적자 끝내고 연내 월간 흑자 달성할 것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지난 5일 영종도 청사 5층 집무실에서 진행한 본보와 인터뷰에서 "올 하반기 해외여행 수요가 본격 회복할 것"이라며 "검역 조치를 단계적으로 완화하는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인천공항공사 제공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지난 5일 영종도 청사 5층 집무실에서 진행한 본보와 인터뷰에서 "올 하반기 해외여행 수요가 본격 회복할 것"이라며 "검역 조치를 단계적으로 완화하는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인천공항공사 제공

인천공항에 봄이 돌아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한창이던 때, 캐리어 끄는 여행객보다 신분증 목에 건 직원들이 더 많았던 인천공항에도 어느덧 사람들이 불어나며 활기가 넘치고 있다.

코로나19 유행과 리더십 공백이라는 유례 없는 이중고 속에 지난해 초 취임한 김경욱(56) 인천공항공사 사장. 그의 임무는 이제 '위기 극복'에서 '운영 정상화'로 바뀌었다. 임기(3년)의 반환점을 향해 가는 김 사장을 영종도 청사에서 만나, 인천공항을 정상화 일정과 복안을 들어봤다. 다음은 김 사장과의 일문 일답.

-해외여행 수요가 회복세다.

"최근 입국자 방역 조치 완화에 따라 전망치를 상회하는 결과가 나온다. 이달 첫째 주 이용객은 13만3,092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4만1,419명)보다 3배 넘게 늘었다. 7월에는 코로나19 이전(2019년 하루 19만4,986명)의 40%를 웃도는 8만3,000명까지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연말에는 50~60%까지 갈 것이다. 다만 완전한 회복은 주변국(중국·일본)의 보수적 방역 정책 등을 감안할 때 2024년 이후 가능할 것이다."

-항공업계가 검역 조치 추가 완화를 요구하고 있는데.

"인천공항에 취항한 59개 나라 중 미국 영국 등 39곳은 백신접종자에 대해 입국 시 유전자증폭(PCR) 검사 의무를 면제하고 있다. 출발 전 PCR 검사를 요구하지 않는 국가도 19개 나라(1일 기준)에 달한다. 항공산업 위기 상황과 해외여행객 부담 등을 감안할 때 방역 정책에 문제가 되지 않는 선에서 관광비자 발급 재개 등 방역 조치를 단계적으로 완화할 필요가 있다. 실제 4인 가족이 해외여행을 할 때 PCR 검사에 드는 돈만 96만원(1인 2회 기준)에 이른다."

-지난 2년간 1조1,817억 원의 적자를 봤는데.

"공항 손익분기점은 이용객 기준 10만~12만 명이다. 항공수요 급감과 항공산업 지원 확대로 올해도 4,993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낼 것으로 보인다. 긴축 운영을 통한 경비 절감과 해외사업 등 추가 수익 창출로 연내 월간 기준 영업수지 흑자 전환을 달성하고, (지난해 말 기준 68.4%인) 부채 비율을 100% 이내로 관리하는 게 목표다. 공항 시설 사용료 감면과 납부 유예한 금액이 올 6월까지 2조6,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데, 항공수요가 회복돼 재연장이 필요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임기 후반기 계획은?

"적자로 경영하는 데에 제약이 많아 아쉬웠다. (취임 당시) 코로나19 사태와 비정규직 정규직화, 공항 골프장 등 현안이 많았는데, 해결해 가는 중이다. 정규직화의 경우 현 자회사 (소속으로 전환한) 체제에서 효율성·생산성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 임기 동안 항공기정비(MRO) 기업 투자 유치 등 공항경제권 개발과 해외 공항 운영·개발 사업 수주 등 해외 진출을 본격화했다. 남은 임기 동안 새 성장 동력 발굴과 경쟁력 강화에 매진해 미래 20년 초석을 놓은 사장으로 기억되길 희망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31일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해외 유입 상황평가회의'에서 국제선 단계적 일상 회복 방안을 추진하기로 방역 당국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7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의 항공기들. 연합뉴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31일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해외 유입 상황평가회의'에서 국제선 단계적 일상 회복 방안을 추진하기로 방역 당국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7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의 항공기들. 연합뉴스


이환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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