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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강용석 통화 녹음' 공개..."복당시켜주면 영상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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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강용석 통화 녹음' 공개..."복당시켜주면 영상 내린다"

입력
2022.04.09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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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세연 제기한 성비위는 허위" 반박
가세연 "브로커가 접근해 각종 요구"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9일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에서 저에게 12월경 제기한 성 비위는 허위"라고 밝혔다. 또 가세연에 출연하는 강용석 변호사가 국민의힘 복당을 시켜주면 해당 의혹을 담은 영상을 삭제하겠다고 제안했다며, 강 변호사와의 통화 녹음 파일도 공개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강 변호사는 안건 상정 전날(6일) 저에게 전화통화를 해서 복당을 시켜주면 영상을 내리고 고소·고발을 취하하겠다는 제안하지 않았나"고 밝혔다. 이 대표는 강 변호사와의 통화 내역 화면과 휴대폰 통화 녹음 파일도 공개했다.

이 대표가 공개한 녹음 파일에서 통화 상대방은 "다 고발도 취하하고 영상도 다 내리고 다 할게요"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서로 길게 얘기할 필요 없는데 왜 그러고 있냐"고 답했다. 이 대표가 "최고위원들 어차피 투표할 텐데"라고 말하자, 통화 상대방은 "대표님 뜻이 제일 중요하죠 뭐"라고 했다.

가세연은 이 대표가 먼저 영상을 내려달라는 요청을 해왔다고 반박했다. 김세의 가세연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 전 대표의) 브로커 기자가 저희에게 접근해서 이준석 관련 각종 요구를 했다"고 밝혔다. 영상을 내려달라는 이 전 대표 측 요구를 받고서 강 변호사가 이 대표에게 전화를 걸었다는 주장이다.

강 변호사는 2010년 아나운서를 성적으로 비하한 발언을 해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에서 제명됐다. 강 변호사는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하며 복당을 신청했으나 7일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부결됐다. 지난해 이 대표의 성접대 의혹을 제기하고 이를 경찰에 고발한 가세연은 이 대표가 사적인 감정 때문에 강 변호사의 복당을 부결했다고 주장했다.


홍인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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