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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세대 동지' 김민석, 송영길 서울시장 출마 저격... "용퇴하라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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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세대 동지' 김민석, 송영길 서울시장 출마 저격... "용퇴하라더니"

입력
2022.04.04 11:00
수정
2022.04.04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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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대근 기자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대근 기자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6ㆍ1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두고 당내 중진의 공개 반발이 나왔다.

3선의 김민석 의원은 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송 전 대표 서울시장 출마의 부적절성을 조목조목 거론하며 그의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송 전 대표는 앞서 1일 주소지를 지역구인 인천에서 서울 송파구로 옮기고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당원으로서 직책과 직분을 가리지 않고 헌신하겠다”며 사실상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밝혔다.

김 의원은 송 전 대표를 향해 “대선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사퇴한 지 얼마 안 돼 큰 선거의 후보를 자임한 데 대한 대국민 설명과 사과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동일 지역구 연속 4선 출마 금지 약속을 선도하고,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촉발시킨 ‘86용퇴론’에 대한 대국민 설명과 양해가 필요하다”고 날을 세웠다. “하산 신호를 내린 기수가 갑자기 나홀로 등산을 선언하는 데서 생기는 당과 국민의 혼선을 정리해줄 의무가 있다”는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86용퇴론을 주도했던 송 전 대표가 서울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지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서울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김 의원은 송 전 대표와 함께 대표적 86세대 정치인으로 분류된다.

아울러 김 의원은 송 전 대표에게 △“다른 유력 당내 인사들의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식으로 폄하한 것을 사과하고 △대표 시절 이낙연 전 대표의 의원직 사퇴로 인한 종로 보궐선거 무공천 결정을 주도한 사람으로서 서울시장 후보가 될 경우 현 지역구(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공천은 어떻게 할 것인지 답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전 대선)후보가 (송 전 대표의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강권한 것도 아니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서울시장 후보 경선, 교황 선출 방식으로"

송영길(오른쪽)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31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 참석해 박홍근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송영길(오른쪽)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31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 참석해 박홍근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김 의원은 이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교황 선출 방식(콘클라베)’을 도입하자는 제안도 했다. 여론조사를 통해 후보군을 압축한 뒤 시민과 당원의 지지가 가장 높은 사람을 후보로 지명하는 방식이다.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우상호 의원 등 출마를 꺼리고 있는 후보군을 수면 위로 끄집어내 출마 명분을 주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콘클라베 제안 이유로 “당내 인사라면 당사자 의사와 여건이 어떻든 당명에 따라 출전해야 할 비상 시기이며, 당외 인사라면 객관적 여론을 근거로 당의 총력 영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후보군으로는 송 전 대표를 비롯해 이낙연 정세균 추미애 박용진 박영선 임종석 박주민 강병원 우상호 등 당내 인사와 김현종 전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을 거명했다.

이성택 기자
강진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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