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금을 돌려막는 식의 100억 원대 사기 혐의로 재판을 받던 중 구속집행정지로 풀려난 틈에 도주한 개인 간 거래(P2P) 업체 대표가 3개월 만에 검거됐다.
서울중앙지검은 30일 P2P 업체 '블루문펀드' 대표 김모(44)씨를 강원도 모처에서 검거했다. 김씨는 지난해 11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됐고, 첫 공판이 열리기로 예정됐던 12월 20일 부친 장례식 참석을 이유로 법원으로부터 구속집행정지 결정을 받았다. 하지만 김씨는 복귀 예정일이었던 12월 27일 서울구치소로 돌아오지 않고 도주했다.
검찰은 김씨에 대한 수배령을 내리고, 대검찰청 사이버수사과 전문수사관 등을 파견 받아 5명의 전담 검거반을 편성해 김씨를 추적한 끝에 3개월 만에 검거했다.
김씨는 2020년 5월 신규 투자자 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이자를 지급하는 '폰지 사기' 방식으로 투자자 4,000여 명의 돈을 갈취한 정황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포착돼 검찰 수사선상에 오르자 같은 해 8월 해외로 잠적했다가 지난해 10월 캄보디아에서 체포돼 국내로 송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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