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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에서 '업사이클링'을? 친환경 시대에 휴게소도 변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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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에서 '업사이클링'을? 친환경 시대에 휴게소도 변신 중

입력
2022.03.24 16:37
수정
2022.03.24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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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공, 플라스틱 활용 위해 '휴-사이클링' 운영
전기·수소차 충전기도 연내 확대 계획

고속도로 휴게소에 설치된 투명페트 전용 수거함. 한국도로공사 제공

고속도로 휴게소에 설치된 투명페트 전용 수거함. 한국도로공사 제공

운전자에게 고속도로 휴게소는 쌓인 피로를 덜어낼 수 있는 고마운 장소이지만 폐플라스틱만 놓고 보면 우리나라 전체 배출량의 0.5%(연간 1,650톤)가 모이는 거대한 수거장이다. 전국 각지에서 사용된 플라스틱이 한바탕 버려지는 곳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도로공사는 자원순환시스템을 도입, '친환경 e휴게소'로의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24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6월 SK이노베이션과의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현재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에는 '휴(休)-사이클링' 시스템이 가동되고 있다. 휴게소에서 배출된 폐플라스틱이 사회적기업을 통해 교통안전조끼, 캠핑박스, 우산, 이불 등으로 새활용(업사이클링) 되기까지 전 과정을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도로공사는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지난달 제주삼다수와 '비닐라벨 일단분리' 캠페인을 실시하기도 했다. 이용객이 페트음료를 구입 후 즉시 비닐라벨을 분리할 수 있도록 전국 휴게소에 라벨 수거함과 투명페트 수거함을 설치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증 이벤트를 진행한 것이다. 비닐라벨이 붙어있는 페트병은 새활용이 어려워 분리배출이 필수다.

아울러 전국 201개 휴게소 편의점에 무(無)라벨 제품 전용 판매코너를 운영하고, 새활용 제품을 생산하는 사회적 기업의 판로도 지원한다. 현재 경부고속도로 죽전휴게소(서울 방향) 등 11곳에 새활용 제품 전시·판매장이 설치됐다.

중부내륙고속도로 성주휴게소(양평 방향)에 설치된 수소충전소. 한국도로공사 제공

중부내륙고속도로 성주휴게소(양평 방향)에 설치된 수소충전소. 한국도로공사 제공

친환경 충전기 확충을 위해 도로공사는 한국환경공단, 한국전력공사, 현대자동차와도 손잡았다. 지난해에만 전국 휴게소에 전기차 충전기 425기를 새로 설치했고 졸음쉼터 두 곳에서도 전기차 충전소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올해는 860기인 전기차 충전기를 1,200기까지, 22기인 수소차 충전기는 60기까지 늘리는 게 목표다.

이와 함께 수소차 충전소 구축 시 사업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구축 비용, 사업부지, 주유소 위탁운영 방식 등을 패키지 형태로 지원하고 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이산화탄소 절감 공로를 인정받아 환경부의 탄소중립 생활 실천 선도기업에 선정됐다"며 "고객과 관계기관의 의견수렴을 통해 친환경 e휴게소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다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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