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히스토리] 미국의 소비자들을 두근거리게 만드는 아이콘 – 포드 브롱코 모델 히스토리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히스토리] 미국의 소비자들을 두근거리게 만드는 아이콘 – 포드 브롱코 모델 히스토리

입력
2022.03.23 06:30
0 0
포드 브롱코 모델 히스토리

포드 브롱코 모델 히스토리

2022년 3월, 포드는 대한민국 시장에 아이코닉 SUV, 그리고 긴 공백을 깨고 돌아온 특별한 SUV, ‘뉴 포드 브롱코’를 본격 출시했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는 단 한 번도 출시되지 않았지만 브롱코에 대한 관심을 무척 뜨거웠다. 지난 시간 동안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특별한 가치를 선사했던 차량의 부활 그 자체가 대중들의 흥미를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과연 포드 브롱코는 어떤 역사, 어떤 과거를 품고 있을까?

포드 1세대 브롱코

포드 1세대 브롱코

1966~1977 / 실용적인 SUV의 시작을 알린 브롱코

포드 브랜드에게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존재, ‘머스탱’에 대한 구체적인 컨셉과 비전을 정의한 도널드 N.프레이(Donald N.Frey)와 리 아이아코카(Lee Iacocca)는 또 다른 ‘아이콘’을 구상했다. 바로 포드 역사 상 가장 성공적인 행보를 이뤄낸 존재, ‘브롱코’의 시작을 알린 것이다.

초대 브롱코의 컨셉은 명확했다. 전장에서, 그리고 일상에서 기대 이상의 가치와 만족감을 선사하는 ‘지프 CJ’를 견제하고, 더 많은 이들이 포드와 함께 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이며, 브롱코에 담긴 핵심 가치다.

포드 1세대 브롱코

포드 1세대 브롱코

디자인은 당대의 미국 차량의 전형과 같았다. 투박하면서도 간결한, 그리고 직선적인 구성이 시선을 집중시켰다. 수직으로 그려진 프론트 그릴과 원형의 헤드라이트, 그리고 투톤의 바디는 최신의 브롱코에 영감을 주는 부분이다.

실용적이고 다재다능한 차량을 추구한 만큼 실내 공간은 화려하기 보다는 기본에 충실한 모습이다. 깔끔하고 직선적인 구성이 만족감을 높였고, 박스 타입의 차체를 통해 실내 공간을 보다 쾌적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포드 1세대 브롱코

포드 1세대 브롱코

데뷔 초기에는 2.8L 엔진과 V8 4.7L 엔진이 파워트레인의 중심이 되었다. 이후 1973년에는 V6 3.3L 엔진이 추가되어 다채로운 선택지, 그리고 한층 우수한 기본기를 구성했다. 변속기는 3단 수동이 기본이었고, 이후 3단 자동 변속기가 더해졌다.

초대 브롱코는 포드의 바람처럼 큼직한 성공을 이뤄냈고, 지프 CJ와 함께 SUV 시장의 활력을 더했다. 이에 쉐보레 블레이저(K5), 지프 체로키 등이 등장해 시장의 치열한 경쟁구도를 선명히 드러냈다.

포드 2세대 브롱코

포드 2세대 브롱코

1978~1979 / 짧은 시간을 담당한 2세대 브롱코

1978년 시장에 투입된 등장한 2세대 프롱코는 ‘효율’에 초점을 맞춘 차량이었다. 다만 이러한 효율이 운전자에게는 쉽게 느껴지지 않는 ‘개발 및 생산 효율성’에 있었다.

실제 2세대 브롱코는 ‘독자적인 차체’를 사용한 초대 브롱코와는 달리 F-시리즈의 차체를 활용한 것이 특징이었다. 대신 이러한 선택으로 ‘차체 강성’은 더욱 강화되어 다채로운 주행 환경에서 더욱 높은 가치를 선사했다.

직선적이고 명료하며 다부진 브롱코의 디자인을 고스란히 계승했으며 실내 공간 역시 기존과 큰 차이가 없었다. 더불어 2세대부터 ‘브롱코 고유의 아이콘’이 강조되어 소비자들에게 ‘브롱코’를 각인시켰다.

포드 3세대 브롱코

포드 3세대 브롱코

1980~1986 / 기술에 대한 고민을 담은 3세대 브롱코

F-시리즈 트럭의 차체를 기반으로 한 2세대 브롱코는 분명 우수한 차체 강성, 뛰어난 신뢰도 및 주행 성능을 제공했지만 급증한 차량의 무게로 인해 주행 성능, 그리고 효율성의 저하라는 단점을 마주하게 되었다.

2세대 브롱코가 데뷔하기 전부터 준비한 3세대 브롱코는 ‘경량화’를 주요 과제로 삼았다. 다만 경량화에 집중한 탓인지 차량의 기본적인 구성이나 디자인 등은 기존 2세대 대비 큰 차이를 보이지 못했다.

포드 3세대 브롱코

포드 3세대 브롱코

F-시리즈의 차체에 구멍(스탬핑 홀)을 곳곳에 뚫었고, 일부 소재 및 공법 등에 있어서도 경량화를 위한 작업 방식이 더해졌다. 참고로 이러한 노력은 3세대 데뷔 이후로도 이어져 최대 170kg의 무게를 덜어내게 되었다.

다만 다소 과도한 방법이었을까? 이후 부분 변경을 거치며 차량의 강성을 추가 보강하게 되었고, 결국 후기형 모델에서는 14kg의 무게가 늘어났다. 참고로 브롱코의 보닛 아래에는 우수한 성능의 V8 엔진이 중심이 되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포드 4세대 브롱코

포드 4세대 브롱코

1987~1992 / 핵심 DNA를 계승하는 4세대 브롱코

3세대 브롱코와 같이 8세대 F-시리즈의 차체를 기반으로 제작된 4세대 브롱코는 여전히 큼직한 차체, 그리고 직선적인 디자인과 다부진 인상으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실제 4세대 브롱코는 당대의 F-150 및 포드의 픽업, SUV 등과 디자인을 공유했다. 시장의 경쟁자들이 5도어 모델을 선보이고 있는 와중에도 브롱코는 3도어 사양을 고집했으며, 이를 통해 브롱코 본연의 가치, 그리고 디자인 매력을 제시했다.

실내 공간은 당대 포드의 공간 구성과 연출을 고스란히 반영해 직관적이고 간결한 모습이었다. 참고로 1991년에는 브롱코 데뷔 25주년을 기념하는 특별한 에디션 모델을 투입하는 등 ‘브롱코’의 매력에 대한 포드의 자부심이 여전했다.

포드 4세대 브롱코

포드 4세대 브롱코

4세대 브롱코는 이전의 브롱코들과 같이 직렬 6기통 4.9L 엔진과 V8 레이아웃의 4.9L, 5.8L 엔진 등이 마련되어 강력한 운동 성능과 뛰어난 오프로드 주행 성능을 제시했다. 변속기 역시 사양에 따라 4~5단 자동 및 수동 변속기 등이 더해졌다.

다만 4세대 브롱코에 접어 들며 ‘시장의 반응’은 조금씩 식기 시작했다. 2세대 브롱코가 연간 판매 10만대를 달성하기도 했지만 3세대와 4세대를 거치며 연 평균 5만대 생산을 넘기기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 되었다.

포드 5세대 브롱코

포드 5세대 브롱코

1992~1996 / 30년 가까이 이어진 역사의 쉼표, 5세대 브롱코

1992년, 9세대 F-시리즈의 유산을 기반으로 개발된 ‘브롱코’의 다섯 번째 세대의 막이 올랐다. 차량의 구성과 기본적인 디자인, 그리고 차량의 성격 등은 ‘하락세’의 4세대 브롱코의 요소들을 그대로 계승했다.

사실 5세대 브롱코를 4세대 브롱코와 비교한다면 ‘브랜드의 노력’이 느껴지지 않은 것 같아도 막상 생각보다 많은 부분이 개선된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그만큼 브롱코의 DNA에 대한 과도한 고집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포드 5세대 브롱코

포드 5세대 브롱코

5세대 브롱코 역시 직선적인 프론트 그릴과 사작의 헤드라이트, 그리고 3도어 타입의 SUV로 개발되었고, 더욱 깔끔하고, 견고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더불어 실내 공간에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한층 개선된 공간 가치로 시선을 끈다.

5세대 브롱코의 보닛 아래에는 4세대 브롱코에 적용된 엔진이 그대로 적용되었다. 직렬 6기통 엔진과 각각 4.9L와 5.8L로 구성된 V8 엔진 등이 다채로운 환경에서 최적의 움직임, 우수한 오프로드 주행 성능을 보장했다.

포드 브롱코 모델 히스토리

포드 브롱코 모델 히스토리

새로운 모델이 등장하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끄는 것 같았지만 5세대 브롱코가 판매된 5년 동안 평균 판매량은 3만대 중반 수준으로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이에 따라 포드는 ‘브롱코’의 역사를 잠시 중단하기로 했다.

포드 6세대 브롱코

포드 6세대 브롱코

2020~ / 브롱코의 역사를 돌아보는 존재, 6세대 브롱코

포드의 역사에서 사라진 브롱코는 무려 20년 넘는 공백을 깨고 화려하게 부활했다.

새로운 브롱코는 완전히 새롭고, 한층 발전된 자동차 관련 기술,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반영했을 뿐 아니라 3도어에 매몰되었던 차체 타입에도 새로운 선택지를 마련해 선택의 매력, 다채로운 가치를 보다 효과적으로 드러냈다.

긴 공백을 깬 만큼 디자인은 ‘본연의 가치’에 집중했다. 1세대 모델의 레트로 감성과 현대적인 기술을 절묘하게 조화시킨 것이 특징이다. 실제 전면 디자인은 1세대 브롱코를 떠올리게 하며, 최신의 감각과 기술이 절묘하게 더해진 모습이다.

포드 6세대 브롱코

포드 6세대 브롱코

특히 높은 지상고, 짧은 전후면 돌출부 등은 아웃도어 주행에 최적화된 것으로 운전자에게 더욱 쾌적한 가치를 선사한다. 또한 명료한 라이팅, 직선의 차체에는 선명한 외장 컬러 역시 이목을 집중시킨다.

뉴 브롱코의 실내 공간은 기본적으로 긴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여유를 제시하며 루프와 도어는 편리하게 탈부착이 가능하며, 제공된 전용백에 보관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고객들은 독특한 디자인과 함께 최고의 오픈-에어 경험을 즐길 수 있다.

보닛 아래에는 최고 출력 314마력과 55.0kg.m의 토크를 내는 V6 2.7L 에코부스트 엔진이 자리하며 10단 자동 변속기, 4WD 시스템이 더해져 견실한 움직임을 구현한다. 특히 여섯 개의 드라이빙 모드는 주행 가치를 한층 강조한다.

포드 6세대 브롱코

포드 6세대 브롱코

또한 험준한 주행 환경에서의 생존력을 높이는 고성능 오프로드 안정성 서스펜션(HOSS) 시스템을 더한 것 외에도 트레일 툴박스(Trail Toolbox)를 적용해 오프로드 주행 성능을 대폭 끌어 올렸다.

한편 6세대 브롱코는 대한민국 시장에도 출시되었으며 ‘아우터뱅크스’ 단일 사양이 마련되었다. 판매 가격은 6,900만원으로 책정되었다.

모클 김학수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