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20일 수출입 현황… 20.8억 달러 적자
원유·가스 등 에너지 수입 크게 늘어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에너지가격 급등 영향으로 이달 1~20일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했다. 수출이 지난해보다 10% 이상 늘었지만 수입 증가 폭이 이보다 더 컸다.
21일 관세청의 3월 1~2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수출은 전년 대비 10.1%(34억1,200만 달러) 늘어난 372억5,6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수입은 393억3,4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18.9%(62억4,400만 달러) 늘었다.
이에 수출에서 수입을 뺀 무역수지는 20억7,8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연초 이후 누적 무역수지 적자는 59억7,700만 달러에 달한다. 무역수지는 지난해 12월(-4억3,000만 달러), 올해 1월(-48억3,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한 뒤 2월엔 8억4,000만 달러 흑자로 돌아선 바 있다.
주요 수입 품목 중에서는 △원유(57.8%) △가스(114.3%) △석유제품(52.5%) △석탄(68.7%) 등 에너지 수입이 크게 늘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원유, 천연가스 가격 상승이 수입액에 반영되는 모양새다.
실제 국내에서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의 경우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1배럴당 70달러대에서 거래가 됐는데 이달 들어서는 100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지난 8일에는 122.53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유가가 진정되지 않는 이상 이 같은 '에너지'발 무역 적자는 당분간 지속될 공산이 크다.
하루 평균 수출은 전년 대비 26.4% 증가한 27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3월 하순에도 비슷한 수준으로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면 월간 수출이 500억 달러를 넘을 수도 있다. 수출은 2020년 11월부터 지난달까지 16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여왔으며, 지난해 3월 이후 12개월 연속 500억 달러를 넘고 있다.
수출은 △반도체(30.8%) △석유제품(79.0%) △철강제품(15.9%) 등이 크게 늘었다. 수출 상대국 중에서는 △중국(11.3%) △미국(6.0%) △베트남(30.3%) 등으로의 수출이 는 반면, 유럽연합(-3.9%), 홍콩(-24.0%) 등으로의 수출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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