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방 표현 지적은 공연한 트집" 주장도
대선 전에도 대구시장 출마 암시하며 '하방' 표현
6월 1일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화한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하방' 표현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공연한 트집"이라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가 대구시장 출마하는 데 갑론을박이 있는 줄 알지만 대구시민과 당원만 보고 간다"면서 시장 출마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그는 "하방이란 단어 사용에 시비가 있는 줄 알지만, 지방역량 강화를 위하는 것이 하방이란 것도 모르는 사람들의 공연한 트집에 불과하다"면서 "준비되는 대로 출마 선언을 하고 예비후보 등록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어 "지방행정 최초로 두 곳의 광역단체장에 도전한다"면서 "최근 경남신문 여론조사에서 역대 민선 경남지사 중 최고의 지사로 평가받았듯이 대구 리모델링도 새롭게 하고 쇠락해 가는 대구의 영광도 되찾겠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앞서 지난 10일 자신의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에 '이젠 마음 편안하게 하방할 때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제 중앙정치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맡기고 저는 하방을 하고자 한다"고 밝히며 출마를 선언했다.
하지만 '하방'이란 표현을 두고 중앙정치에서 밀리면 후퇴하는 곳이라는 인식을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정의당 대구시당은 논평을 내고 "대통령 후보가 되겠다며 도지사직을 그만뒀던 홍 의원이 이제는 대구시장 후보가 되겠다며 의원직을 그만두려는 건 낡은 권력욕"이라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이미 대선 전부터 "중앙정치에서 패하면 하방하는 게 맞는 것 아닌가" 등의 표현을 쓰며 대구시장 출마 의사를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경남도지사 4년차인 2017년에도 자신의 도지사 생활을 '하방'에 비유한 바 있다. 그는 당시 "중국은 지도자가 되기 위해 모두 하방을 한다. 하방이란 '지방으로 내려가 지방행정을 습득하고 익히고 나야 국가지도자가 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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