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는 산불 화재 숨진 소방관 빈소 찾아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대선 당일인 9일 오전 오랜 정치 동지인 노회찬 전 의원 묘소를 참배했다. 새벽에는 경북 울진· 강원 삼척 산불 진화 작업 도중 숨진 소방관의 빈소를 찾아 유족을 위로했다.
마지막까지 '주류가 좀처럼 눈길을 돌리지 않는 곳'을 챙긴 것이다. 심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 대선후보 TV토론에서 이동권을 위해 싸우는 장애인들, 군대 성폭력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이예람 중사의 아버지, 성폭력 2차 가해를 당한 김지은씨, 노동자 김용균씨의 어머니 김미숙씨 등을 위해 목소리를 냈다.
심 후보는 경기 남양주시 모란공원에 있는 노 전 의원 묘소를 찾았다. 심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50년 (고기) 불판이 어느덧 70년 불판이 됐다. 불판 가는 것이 이렇게 어려울 줄이야, 라고 하늘에서도 탄식하고 계시겠지요"라고 썼다. 노 전 의원의 '불판 교체론'은 거대 양당이 독식하는 정치권의 세력 교체를 필요성을 강조하며 인용했던 말이다. 심 후보는 "노 전 의원님 유지대로 더 당당하고 더 소신 있게 다원적 민주주의 새 시대를 힘껏 열어내겠다"고 했다.
심 후보는 이날 새벽 울진·삼척 산불 진화 작업 도중 숨진 고은호 소방관 빈소가 있는 충남 태안을 방문했다. 유족들을 위로한 심 후보는 "나라를 위해 국민을 위해 봉사하고 헌신하다 희생되신 분이라 꼭 와서 가시는 길 인사를 드려야겠다고 마음 먹었다"며 "다음 대통령은 안전 사회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는 각오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노 전 의원 묘소 참배 일정을 마무리한 심 후보는 경기 고양시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며 최종 개표 결과를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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