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씨와 성남 자택서 휴식
온종일 페이스북서 투표 독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9일 배우자 김혜경씨와 경기 성남시 자택에 머무르며 선거 상황을 지켜봤다. 다만 이른 새벽부터 페이스북에 잇따라 글을 올려, 적극적으로 투표를 독려했다. 박빙의 승부를 예상했기 때문에 선거 당일까지 긴장감을 늦추지 못한 것이다.
이날 공식일정을 잡지 않은 이 후보는 종일 자택에 머물렀다. 전날 경기 고양과 인천, 서울 광화문 등 9곳을 도는 강행군을 소화했기 때문에 피로를 풀고, 담담히 결과를 기다리겠다는 계획이었다.
전날 밤 12시까지 서울 홍대 거리에서 지지를 호소한 이 후보는, 이후 선거운동 기간 동안 함께 뛴 수행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마지막까지 투표 독려에 힘써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 스스로도 마지막까지 유권자들의 지지를 끌어내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그는 이날 새벽 12시20분쯤 귀가하는 차량에서 "싸우기 전에 대화하고 합의점을 찾아낼 것"이라고 페이스북에 썼다. 시인 노혜경씨가 여성들을 향해 이 후보 지지를 호소하면서 "승리가 페미니스트들 덕분임을 잊는다면 그때는 이재명과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한 글에 답글 형식이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저와 싸울 준비를 하기 전에 먼저 해야 할 일이 있다"면서 "오늘 저녁 7시 반까지는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투표 독려에 더욱 나서 달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잠을 이루지 못한 듯, 새벽1시40분쯤 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님과 심상정 (정의당) 후보님, 다른 모든 후보님들, 그리고 각 후보님들의 지지자 여러분 모두 수고 많으셨다"며 "우리 모두 같은 대한민국 국민"이라고 적었다. 이후에도 그는 페이스북 등을 통해 '한 표'를 간절히 호소했다. 특히 그는 한 지지자의 응원 댓글에 "감사하다. 그러나 아직 끝난 게 아니다"라면서 "부탁드린다. 마지막 한 순간, 한 명까지..."라고 간절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휴식을 취한 이 후보는 이날 밤 개표 결과에 대한 윤곽이 잡힐 시간에,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 마련된 당 개표 상황실을 찾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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