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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투표... 나라의 미래를 생각하며 선택하자

입력
2022.03.09 04:3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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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8일 경기 고양시 일산시장 앞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이날 제주시 일도1동에서 열린 유세에 참석한 모습. 고양=고영권 기자, 제주=오대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8일 경기 고양시 일산시장 앞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이날 제주시 일도1동에서 열린 유세에 참석한 모습. 고양=고영권 기자, 제주=오대근 기자

제20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투표가 9일 오전 6시부터 오후 7시30분까지 실시된다. 일반 유권자는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코로나19 확진·격리 유권자는 오후 6시부터 오후 7시30분까지 투표할 수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폭증에도 4~5일 진행된 사전투표율이 36.93%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정도로 뜨거웠던 유권자들의 참여 열기가 본투표일에도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18대 대선(75.8%)과 19대 대선(77.2%) 투표율을 뛰어넘어 1997년 15대 대선 이후 처음으로 80%선을 돌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선 TV토론 역시 역대 2번째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할 정도로 후보자들의 자질을 검증하려는 유권자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하지만 선거 캠페인은 막판까지 원색적인 비방전으로 얼룩져 구태를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중앙선거관리위원회마저 사전투표 기간 확진·격리자 투표 처리 방침을 부실하게 마련해 ‘소쿠리 투표’라는 어처구니없는 사태까지 야기했다. 유권자들의 수준을 기성 제도권과 정치권이 따라 잡지 못해 뒤숭숭한 분위기에서 본투표일을 맞은 것이다. 선관위는 더 이상의 혼란이 없도록 투표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오늘 투표를 통해 치열한 접전을 벌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 대한 민심의 최종 선택이 드러난다.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을 비롯해 배우자 의혹까지 숱한 네거티브 이슈를 두고 격렬한 난타전이 벌어지는 동안 차기 국정 비전과 정책은 뒷전으로 밀려 유권자들의 판단이 쉬울 수 없었다. 여론조사 기관과 방법, 시기마다 지지율 변화 폭이 상당했던 것도 “찍을 후보가 없다”는 유권자들의 고민을 반영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라고 불릴 정도로 이렇게 선거가 혼탁한 상황일수록 유권자들의 한 표 가치는 더욱 소중하다. 시시비비를 가리려는 유권자들의 현명한 판단이야말로 늘상 남 탓 싸움만 하는 정치권을 흔들고, 일깨우고 혁신시키는 동력이었다. 대선 기간 각 캠프가 자극한 분열과 갈등을 매듭지어야 하는 것도 주권자의 몫이다. 차기 정부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밑거름 역시 유권자들의 한 표 행사에서 나오는 것이다. 최선의 후보가 없다 하더라도 조금이라도 나은 후보를 선택해야 하고 최악을 막기 위해서라도 투표장에 가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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