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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산불 불씨, 금강송 군락지로 일부 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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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산불 불씨, 금강송 군락지로 일부 번져

입력
2022.03.08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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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화재 진압 헬기가 경북 울진군 금강송면 소광리 금강송 군락지에서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연합뉴스

8일 화재 진압 헬기가 경북 울진군 금강송면 소광리 금강송 군락지에서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연합뉴스

경북 울진군에서 닷새째 잡히지 않고 있는 산불이 귀중한 산림 자원인 금강송 밀집 군락지로 일부 번진 것으로 확인됐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8일 오후 1시 현장지휘본부 브리핑을 통해 “지금 불줄기가 조금 (울진군 금강송면) 소광리 소나무 군락지 능선으로 넘어온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오전에 불똥이 튀어 진화작업을 했고, 애초 큰 피해는 없다고 했는데 지금은 불줄기가 산 능선을 조금 넘어왔다”고 밝혔다. 이어 “초대형 헬기 2대 등을 더 투입해 금강송 군락지 확산 차단에 매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울진 산불은 6일에도 금강송 군락지 쪽으로 뻗으며 이 지역을 위협했으나 산림당국이 필사적인 야간 작업을 벌이며 숲을 사수하는 데 성공했다. 1959년 국내 유일의 육종보호림으로 지정된 금강송 군락지는 수령 200년 이상 금강송 8만 5,000여 그루가 자라는 곳이다. 금강송은 2008년 국보 1호 숭례문 화재 때 숭례문을 복원하는 작업에 활용됐을 만큼 목질이 우수한 나무다. 금강송 군락지는 실용적 가치가 높을 뿐 아니라 한국 전통 소나무의 원형이 가장 잘 유지되어 있는 곳이라, 보존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울진= 김정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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