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문화관광 아우른 '호국보훈파크' 방안 마련 중
광장·둘레길·메타버스 추모관·대규모 숙박시설 등 조성
이재명·윤석열 지역공약에 담아...대선 이후 속도 날 듯
대전 국립현충원을 중심으로 지역의 각종 인프라를 연계한 문화복합단지가 조성될 전망이다. 대선 후보들이 이를 일제히 지역 공약에 포함시키면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7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현충원을 중심으로 문화, 상업, 숙박 등을 총망라한 '호국보훈파크 조성 방안을 마련 중이다.
보훈파크에는 메모리얼 광장, 태극상징거리 및 둘레길, ICT체험 기념관, 메타버스 추모관 등을 조성해 호국보훈 정신을 미래세대에게 전달하는 공간을 마련한다. 여기에 리조트나 가족형 콘도미니엄 등 대규모 숙박시설을 갖추고, 국립중앙과학관, 엑스포과학공원 등 지역 인프라와 연계한 투어 프로그램을 마련해 현충원 방문객들의 체류형 숙박여행을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자유학기제 등을 활용하면 학생과 학부모로 구성된 가족형 체류관광객의 발길을 잡고, 장기적으로는 전국적인 문화관광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훈파크 조성 사업은 여야 주요 대선 후보들의 지역 공약으로 나란히 담겨 선거 결과와 무관하게 차기 정부에서 추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문화와 치유가 있는 '호국보훈파크'를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이를 위해 대전시가 구체화하고 있는 조성방안에 군인휴양시설과 유성온천을 통한 연계 관광지 개발까지 제시했다. 여기에 한국전쟁 당시 민간인 집단 희생지인 산내 골룡골 '평화공원 조성 사업' 지원을 강조하면서 대전을 과거사 치유와 호국보훈 상징도시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도 '호국보훈 메모리얼 파크' 조성을 지역 공약에 반영했다. 대전시가 구체화하고 있는 여러 방안들과 함께 대한민국 역사와 메모리얼 파크를 상징할 수 있는 조형물과 한국전쟁 참전국 기념석 등을 건립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윤석열 후보와 단일화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후보 유세 당시 대전시의 구상안을 대부분 반영해 '기억하고 쉴 수 있는 공간'으로 호국보훈파크를 조성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호국보훈파크 조성 계획은 나오지 않았지만 향후 확대 발전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라며 "대선 이후 당선자 인수위와 관련 부처 등 기관들과 협의해 사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