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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장 "오늘 불머리 잡고 내일 중 진화 시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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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장 "오늘 불머리 잡고 내일 중 진화 시도한다"

입력
2022.03.07 10:30
수정
2022.03.07 10:47
0 0

울진에 오전 연무 심해 변수로
산불영향구역, 울진 삼척 1만5,091㏊

최병암 산림청장이 7일 오전 경북 울진군 죽변면 산불현장지휘본부에서 산불상황 및 진화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산림청 제공

최병암 산림청장이 7일 오전 경북 울진군 죽변면 산불현장지휘본부에서 산불상황 및 진화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산림청 제공

경북 울진군에서 발생한 산불이 나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7일 소방당국이 화두(불머리) 제압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기로 했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7일 오전 9시쯤 울진군 죽변면 울진봉평신라비전시관에 마련된 현장지휘본부에서 브리핑을 통해 "오늘 기상여건이 좋아 화두를 제압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울진 산불을 진화하는 것이 쉽지 않아 8일 오전 진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청장은 "현재 바람은 남서풍이 초속 1.9m고, 낮 12시와 오후 3시에는 남풍이 6m, 일몰 후에는 초속 2, 3m 정도의 서풍으로 전환하는 등 바람이 약해 진화하기 좋은 날씨"라고 설명했다. 또 "이날 낮 12시면 강원 강릉·동해시 산불도 주불이 진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이쪽에 투입된 헬기 18대를 남쪽으로 추가해 서쪽 화선을 최대한 진화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 청장은 "바람이 남풍으로 바뀌면 기존 피해지역에서 불이 다시 살아날 우려가 있기 때문에 민간인 보호를 최우선으로 진화작전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남부지방산림청 울진국유림관리소 소속 산불재난특수진화대원이 6일 오후 경북 울진군 금강송면 소광리 일대에서 금강소나무숲을 지키기 위해 화마와 사투를 벌이고 있다. 산림청 제공

남부지방산림청 울진국유림관리소 소속 산불재난특수진화대원이 6일 오후 경북 울진군 금강송면 소광리 일대에서 금강소나무숲을 지키기 위해 화마와 사투를 벌이고 있다. 산림청 제공

이날 오전 울진 지역에는 운무가 심해 시계가 양호하지 않아 헬기작업이 더뎌지고 있다. 울진에는 산림청 헬기 중심으로 전체 53대의 헬기 중 10대 정도만 운무지역에 투입되고 있다. 울진 지역 운무는 기온이 올라가는 낮부터 걷힐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산불영향구역은 울진이 1만4,319㏊, 삼척 772㏊ 등 모두 1만5,091㏊고, 주택 273채 등 시설물 407곳이 소실됐으며 주민 594명이 마을회관 등 16곳에 대피하고 있다.

울진= 류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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