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동 포스코 대표이사 부회장이 지난 2일 경북 포항시 본사 대회의장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가 철강 전문 사업회사로 새출발을 했다.
포스코는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새 조직을 이끌 초대 대표이사(각자대표)로 김학동 부회장과 정탁 사장을 선임했다고 3일 밝혔다. 포스코그룹이 포스코홀딩스를 정점으로 하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포스코가 철강 전문 자회사로 새로 출범한 데 따른 것이다.
포스코는 "그룹의 핵심인 철강사업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안전경영을 더욱 강화하고 수소환원제철과 같은 친환경 생산체제로의 전환을 가속해 세계 최고의 철강 경쟁력을 확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박재환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와 이민호 전 경희대 환경학과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상법은 상장사와 금융회사만 사외이사를 의무적으로 선임하도록 규정했지만 비상장사인 포스코는 선진 지배구조 정착과 경영 전문성을 위해 사외이사를 영입했다.
사내이사에는 이시우 생산기술본부장(부사장), 김지용 안전환경본부장(부사장), 윤덕일 경영기획본부장(부사장)이 선임됐다. 이사회 의장은 김학동 부회장이 맡는다.
김 부회장은 전날 경북 포항시 포스코 본사 대회의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새롭게 탄생한 철강회사 포스코는 안전과 친환경을 근간으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철강사, 직원이 행복하고 고객사·공급사·지역사회 등 이해관계자와 더불어 발전하는 기업시민 철강사가 돼야 한다"며 "전 임직원이 힘을 합쳐 '지속가능한 100년 철강기업 포스코'를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취임식 행사의 하나로 직원들이 포스코의 미래 비전과 역할에 대해 궁금해하는 점을 자연스럽게 묻고 답하는 '열린 대화' 시간도 가졌다. 김 부회장은 4일 포항제철소와 7일 광양제철소의 생산 현장을 각각 방문해 직원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소통하는 현장 경영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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