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김건희씨는 따로 투표할 듯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0대 대선 사전투표 첫날인 4일 나란히 '한 표'를 행사한다. 이 후보는 대선후보 사상 처음으로 강원도에서, 윤 후보는 '보수 텃밭' 부산에서 사전투표에 나선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 동안 공식 석상에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두 후보의 배우자들은 투표장에도 동행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강원도 유세에 나서는 4일 오전 속초시에서 사전투표를 할 계획이라고 민주당 선대위가 3일 밝혔다. 이 후보는 일찌감치 투표를 마친 뒤 속초, 강릉, 춘천을 차례로 찾을 예정이다.
이 후보 측은 당초 이번 대선 최대 승부처인 서울에서 사전투표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했다. "동선 효율을 고려해 속초에서 참여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는 게 선대위의 설명인데, '캐스팅보터'로 꼽히는 강원 표심을 확실히 잡고 승리하겠다는 의지도 깔려있다. 피플네트웍스리서치(PNR)가 지난달 26일~3월 1일 조사해 4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강원·제주에서 이 후보(43.6%)와 윤 후보(42.6%)의 지지율은 딱 붙어 있었다.
윤 후보는 4일 부산에서 사전투표에 참여한다. 윤 후보 역시 이날 부산을 포함한 영남권 유세가 계획돼 있다. 그가 보수 강세 지역인 부산에서 투표하기로 한 건 보수 지지층을 총결집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는 이 후보와 오차범위 내 초접전을 벌이는 중이지만, PK에선 이 후보에 앞서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일체의 대외 활동을 하지 않고 있는 김혜경씨와 김건희씨는 투표 역시 두 후보와 따로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두 배우자 모두 대선 전 공개 등판은 없을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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