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에어, 헬싱키~인천 노선 6일까지 중단
네덜란드 KLM도 한국행 노선 임시 중단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우회노선 검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세계 하늘길도 대혼돈에 빠지면서 항공객들에게도 피해가 돌아가고 있다. 러시아가 독일과 영국, 프랑스 등 30여 개 항공사를 대상으로 자국 영공을 폐쇄한 가운데 유럽 항공사들은 인천 왕복편 취소나 러시아 영공의 우회 경로를 택하면서다.
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핀란드 핀에어는 헬싱키~인천 노선 운항을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6일까지 전면 취소했다. 핀에어는 한국행 노선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 러시아 노선도 운항을 중단한 상태다. 네덜란드 KLM도 한국행 노선 운항을 임시 중단했다. 이로 인해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의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이 무산되기도 했다. 대표팀은 이달 3~6일 노르웨이 하마르에서 열릴 대회에 앞서 지난달 27일 KLM 항공편으로 출국하려고 했지만 하늘길이 막히면서 출국하지 못했다. 루프트한자와 에어프랑스는 러시아 영공 대신 터키와 카자흐스탄 영공을 우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우회 노선을 준비하면서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국내 항공사들은 아직까지 러시아 노선과 영공은 운항할 수 있지만, 정부의 대 러시아 경제 제재 동참으로 러시아가 한국 측에도 언제 영공 폐쇄를 통보할지 모르는 상태다. 여객 노선 중 현재 러시아 영공을 지나는 주요 노선은 영국 런던과 독일 프랑크푸르트 노선이다. 화물기는 모스크바를 경유해 주 7회 유럽으로 향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상공은 지난해 5월 벨라루스에서 발생한 라이언에어 납치건 이후 유럽항공안전청(EASA)의 권고에 따라 운항하지 않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우크라이나는 진작에 우회하고 있고 서유럽 가는 노선은 영공을 우회해 가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중국과 카자흐스탄, 터키 등을 경유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 측도 "런던과 프랑크푸르트행 여객기와 모스크바를 경유하는 유럽 화물기는 아직까지는 영향을 받고 있지는 않다"면서 "이후의 상황은 아직 확정된 것은 없고 러시아의 제재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며 우회 노선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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