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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은 이재명을 도울까? 선거전 막판 여야 신경전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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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은 이재명을 도울까? 선거전 막판 여야 신경전 치열

입력
2022.03.01 16:30
수정
2022.03.0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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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행보 관심
김 전 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후보 도울지 여부
권영세 "김종인, 양식 있는 분" 선제 차단
김재원 "최근 통화서 이재명 도울 생각 없다 확인"
민주당은 "김종인, 이재명 응원할 듯" 내심 기대

국민의힘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이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선거대책본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연합뉴스

국민의힘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이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선거대책본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지원하는 듯한 행보에 국민의힘이 "그럴 분이 아니다"며 촉각을 곤두세웠다. 반면 민주당은 든든한 지원군을 얻을 수 있다는 가능성에 반색하며 양당의 표정이 엇갈렸다. '킹 메이커' 역할을 해왔던 김 전 위원장의 몸값이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초박빙 판세로 인해 선거가 다가올수록 높아지는 형국이다.

양당의 표정이 엇갈린 건 지난달 28일 공개된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의 '오마이뉴스TV' 인터뷰가 발단이 됐다. 민주당이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는 그는 "여당 대선후보가 통합정부를 수용할 수 있는 건 의외로 생각한다"며 이 후보를 칭찬했다. 또 "내가 일반적으로 후보들의 얘기에 신뢰를 갖지 않는다"면서도 "만약 대통령에 당선된 사람이 실질적으로 그와 같은 일(통합정부)을 당선 이후에 실질적으로 하게 되면 그때 가선 (역할을) 생각해볼 수 있다"고도 했다.

한때 아군이었던 김 전 위원장의 심상치 않은 발언에 권영세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즉각 반응했다. 그는 1일 국회에서 열린 확대선거대책본부회의를 마친 뒤 '민주당이 김 전 위원장과 계속 접촉한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김 박사께서는 양식이 있는 분"이라며 "그렇게 가볍게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재명 후보가 얘기하는 통합정부에 김종인 전 국민의힘 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의 참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생각이 전부 다를 수 있다"면서도 "정권교체 의지가 강한 김종인 위원장이 그런 생각으로 가담하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는 "어른들은 아무래도 원로 입장에서 정권교체를 위해 전부 협의하라 또는 단결하라 이런 마음에서 이름을 올릴 수도 있고, 민주당에 도움을 주려는 입장에서 또 이름을 올릴 수도 있다"며 "그게 그렇게 중요하다고 보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김 최고위원은 특히 "최근에도 (김 위원장과) 한 번 통화해 본 적이 있다"며 "이재명 후보를 도와 어떤 일을 하겠다는 생각은 전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박영선 "김종인, 이재명 응원할 듯"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디지털대전환위원장은 28일 광주를 찾아 이재명 후보 지지 연설을 하고 있다. 민주당 제공 뉴스1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디지털대전환위원장은 28일 광주를 찾아 이재명 후보 지지 연설을 하고 있다. 민주당 제공 뉴스1

민주당은 환영하고 나섰다. 박영선 민주당 선대위 디지털혁신대전환위원장은 같은 프로그램에서 "김종인 전 위원장이 성격상 '지금 내가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다'라고 직설적으로 이야기하기에는 조금 쑥스러운 측면이 있기 때문에 저는 마음으로 상당히 응원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김종인 전 위원장이 통합정부에 참여할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박영선 위원장은 "김종인 전 위원장의 통합정부론 생각은 내각제형 대통령제"라며 "한국이 대통령제로 인해서 극단으로 치닫고 있어 내각제형으로 바꿔야 될 필요가 있지 않느냐, 예를 들면 책임형 국무총리제 이런 것에 굉장히 방점이 찍혀 있다"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선거가 끝난 후 김 전 위원장이 뭔가를 선택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박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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