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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책] 마지막 연인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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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책] 마지막 연인 외

입력
2022.02.25 04:30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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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어린이 청소년

문학

찬쉐 지음. '마지막 연인'

찬쉐 지음. '마지막 연인'

△마지막 연인

찬쉐 지음. 강영희 옮김. 해마다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는 저자의 대표작이다. 두 쌍의 부부와 한 쌍의 연인을 통해 사랑과 욕망의 본질을 이야기하며 익숙한 현실에서 낯선 몽환의 세계로 끌려가는 경험을 선사한다. 다양한 이유로 권태기를 겪는 인물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관계의 느슨함에 대처하며 관계에 전환의 순간을 맞이한다. 사랑과 자아를 찾아가는 여정을 함께하며 독자는 무의식에 자리한 자신의 욕망과 세계 속 본질의 발견으로 나아간다. 은행나무·516쪽·1만6,000원

한정현 지음. '나를 마릴린 먼로라고 하자'

한정현 지음. '나를 마릴린 먼로라고 하자'

△나를 마릴린 먼로라고 하자

한정현 지음. 오늘의작가상과 젊은작가상을 수상했던 저자의 두 번째 장편소설이다. 기억을 잃은 설영과 기억을 잊지 못하는 연정이 설영의 사라진 기억 속 ‘셜록’을 추적한다. 단서를 통해 드러나는 진실보다 중요한 것은 설영의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고 연정의 잊지 못할 기억을 다독이는 과정 자체다. 과거에서 현재까지 이어지는 폭력의 계보와 정상·비정상을 자의식으로 선택하는 사회에서 배제된 이들의 역사를 마주할 수 있다. 문학과지성사·420쪽·1만4,000원

이경희 지음. '모란시장'

이경희 지음. '모란시장'

△모란시장

이경희 지음. 개 도축업으로 알려진 모란시장의 풍경을 늙은 개 삽교의 시선으로 바라본다. 삽교는 도축당할 운명으로 모란시장에 잡혀오지만 개 도축업자인 경숙이 그를 구한다. 개를 도축하며 죄책감을 느끼는 경숙과 삽교의 말을 알아듣는 고씨 할머니, 폭력을 행사하는 박 사장 등 다양한 인물은 사회의 차별과 힘의 위계를 낱낱이 보여준다. 시장을 통해 인간 중심의 세계가 갖는 필연적 폭력을, 인간 이외의 존재들로 평화와 연대를 나타내며 진정한 모란시장의 가치에 질문을 던진다. 도서출판 강·236쪽·1만4,000원

스타니스와프 이그나찌 비트키에비치 지음. '탐욕'

스타니스와프 이그나찌 비트키에비치 지음. '탐욕'

△탐욕

스타니스와프 이그나찌 비트키에비치 지음. 정보라 옮김. 20세기 초 극작가, 소설가, 화가로 활동했던 저자의 대표적인 장편소설이다. 중국의 공산주의가 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가상 배경에서 유일하게 민주주의를 지키고 있는 폴란드에 사는 주인공 게네지프카펜이 깨어남을 겪은 후 광기에 휩싸이는 과정을 담았다. 낯선 지점을 건드리고 관념의 영역을 확장해 나가는 저자의 문장을 통해 당대의 정치와 예술에 대한 신랄한 견해를 느낄 수 있다. 워크룸프레스·1,032쪽·2만2,000원

에리크 스베토프트 지음. '스파'

에리크 스베토프트 지음. '스파'

△스파

에리크 스베토프트 지음. 홍재웅 옮김. 최고급 스파에서 벌어지는 섬뜩하고 기이한 사건들을 담은 호러 그래픽노블이다. 무미건조한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신혼부부, 동료들에게 따돌림당하는 회사원 등이 스파에 모인다. 검은 곰팡이가 점점 스파 안에 퍼지기 시작하고, 인물의 열등감, 모욕감 등은 괴상하고 기이한 괴물로 나타난다. 그로테스크한 상상력의 절정인 세계 속에서 직장 내 괴롭힘 등 사회적 문제와 자신을 잃어버리고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하는 실존의 문제가 펼쳐진다. 교양인·328쪽·1만8,000원


어린이·청소년

조나단 플랙켓 지음. '미스터 라푼젤'

조나단 플랙켓 지음. '미스터 라푼젤'

△미스터 라푼젤

조나단 플랙켓 글·캐리 프란스만 그림. 박혜원 옮김. 세계적인 전래동화 12편을 골라 등장인물의 성별만 바꿔 각색한 소설집이다. 책에서 백설공주는 백설왕자가, 라푼젤의 금빛 머리는 금빛 수염이 된다. 결말을 달리하거나 새로운 인물을 등장시키지 않고 성별만 바꿨을 뿐인데 새로운 이야기가 탄생한다. 아이의 부모인 저자들이 여자아이가 자신의 힘을 자랑하고 남자아이가 거리낌 없이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세상을 꿈꾸며 책을 기획했다. 토마토출판사·248쪽·1만4,800원

로마나 로맨션 지음. '움직이다'

로마나 로맨션 지음. '움직이다'

△움직이다

로마나 로맨션, 안드리 레시브 글·그림. 김지혜 옮김. 2021 화이트 레이븐 선정작이며 2021 유럽 디자인 어워드 은상 등을 받은 논픽션 그림책이다. 인류가 여행을 시작한 400만 년 전의 이동 방법부터 미지의 세계로 떠난 여행가들을 소개하고,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것이 왜 이동하고 어떻게 움직이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선명한 색채로 그린 역동적인 동작 묘사는 인류와 우주의 기나긴 이동의 역사와 여행자의 여행을 생동감 있게 보여준다. 길벗어린이·64쪽·2만1,000원

박지연 지음. '우리는 청소년-시민입니다'

박지연 지음. '우리는 청소년-시민입니다'

△우리는 청소년-시민입니다

박지연 외 지음. 청소년 인권 활동가인 다섯 저자가 열한 가지 질문을 통해 한국 사회에서 청소년이 어떻게 시민이 되는지를 묻는다. 선거권 연령이 만 18세로, 정당 가입 연령이 만 16세로 낮아졌지만 청소년은 여전히 예비시민으로 여겨진다. ‘정당에서 활동하는 청소년이 있다고요?’, ‘학생이 아랫사람인가요?’ 등의 질문을 통해 청소년이 어떤 일상을 마주하고 있는지 살피고 청소년 당사자가 가진 힘과 그에 응답해야 할 비청소년의 역할에 주목한다. 휴머니스트·244쪽·1만4,000원

조리 존 지음. '착한 달걀'

조리 존 지음. '착한 달걀'

△착한 달걀

조리 존 글·피트 오즈월드 그림. 김경희 옮김. 2019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아마존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그림책이다. 착한 일만 하는 착한 달걀은 나쁜 달걀들의 뒤치다꺼리를 하느라 너무 많은 스트레스를 받아 머리에 금이 간다. 그제야 자신은 돌보지 않았음을 깨달은 착한 달걀은 처음으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며 완벽한 달걀은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게 된다. 자신을 사랑하는 것의 중요성과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을 전한다. 길벗어린이·40쪽·1만3,000원

다나카 기요 지음. '깜장이'

다나카 기요 지음. '깜장이'

△깜장이

다나카 기요 글·그림. 김숙 옮김. 제25회 일본 그림책상 대상을 받은 책이다. 아이가 다른 사람에겐 보이지 않는 깜장이와 함께 전통 가옥으로 따뜻한 모험을 떠난다. 아무 말 없는 불가사의한 검은 존재인 깜장이는 아이를 그리운 만남으로 이끈다. 흑색으로 표현하기에 적합한 동판화 기법을 사용해 깊이 있는 검은 공간을 구현해낸다. 3년이란 작업 시간 끝에 세상 밖으로 나온 깜장이를 통해 따뜻하고도 오묘한 환상 세계로 들어갈 수 있다. 북뱅크·64쪽·1만8,000원

고정순 지음. '나는, 비둘기'

고정순 지음. '나는, 비둘기'

△나는, 비둘기

고정순 글·그림. 날개와 발을 다친 비둘기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다시 날아오르는 이야기를 담았다. 날개가 꺾이고 발목이 꺾인 상태로 도시의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된 비둘기는 위태로워 보이지만 그 안엔 숨겨진 생명력과 자기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가득하다. 자신의 현실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비둘기의 모습은 위태로운 현대 사회에서 묵묵히 일상을 살아내는 우리의 모습과 닮아있다. 만만한책방·40쪽·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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