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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윤석열 맵게 때렸다... 답변 엉키자 '절레절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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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윤석열 맵게 때렸다... 답변 엉키자 '절레절레'

입력
2022.02.22 04:30
수정
2022.02.23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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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TV토론회에서 안철수(왼쪽) 국민의당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답변에 눈을 감고 고개를 흔드는 모습. MBC 유튜브 캡처

2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TV토론회에서 안철수(왼쪽) 국민의당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답변에 눈을 감고 고개를 흔드는 모습. MBC 유튜브 캡처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타깃은 오직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였다. 21일 중앙선관위 주최 대선후보 TV토론에서 안 후보는 윤 후보를 향해 날카로운 정책 질문을 연달아 던지는가 하면, 윤 후보의 답변을 듣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등 한층 거센 공세를 취했다.

안철수, 윤석열에 “핀트 못 잡아” 쓴소리

안 후보는 윤 후보에게 질문 공세를 집중했다. 윤 후보의 '디지털 데이터 경제' 공약을 언급하며 “공약 핵심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윤 후보가 “5G라거나 데이터들이 신속하게 움직이고 이동할 수 있는 네트워크 구축과 이것들이 전부 클라우드에 모여 분석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이 중요하다”고 다소 장황하게 답변하자, 안 후보는 안타깝다는 표정을 지었다.

안 후보는 “그건 하드웨어 쪽이지 데이터 인프라는 아니다”고 지적한 뒤 “정부 데이터 개방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했다. 윤 후보는 “정부 데이터는 공유할 수 있는 것도 있고 보안 사항도 있는 것 아니냐”고 애매하게 답변했고, 안 후보는 눈을 감고 고개를 몇 초간 절레절레 흔들었다. 이어 안 후보는 “국가 데이터 공개는 데이터 산업과 인공지능의 가장 근본”이라며 “(윤 후보가) 확실하게 이런 문제 인식을 가지고 있지 않으신 것 같아서 그 점이 굉장히 우려된다”고 직격했다.

안 후보의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그는 정부의 확장 재정 정책과 금리 인상의 엇박자에 대해 “왜 이런 상황이 우리나라에만 생겼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윤 후보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며 미국도 사정이 비슷하다고 답했다. 안 후보는 “말씀이 핀트를 못 잡고 계신 것 같다. 다시 여쭙겠다”며 거듭 같은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윤석열(왼쪽)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21일 서울 마포구 MBC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1차 토론회에서 주먹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왼쪽)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21일 서울 마포구 MBC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1차 토론회에서 주먹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심상정 "주식양도세, 왜 도입?” 윤석열 “가르쳐 주십쇼”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도 윤 후보의 주식 양도소득세 폐지 공약이 결국 '부자 감세'라는 지점을 비판했다. 심 후보는 “윤 후보는 주식양도세가 왜 도입됐는지 혹시 아느냐”고 물었고, 윤 후보는 잠시 멈칫한 뒤 “글쎄 한 번 좀 가르쳐주십시오”라고 말을 돌렸다.

심 후보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변칙 상속에서 비롯됐다”며 “(특수부 검사 출신으로서) 누구보다 이런 상황을 잘 알 만한 윤 후보가 주식양도세를 폐지하고자 하는 저의가 무엇인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재벌기업 대주주들이 주식을 증권시장에서 샀다 팔았다 하는 경우는 별로 많지 않다”며 “증시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으면 증권거래세를 폐지하면서 주식양도세로 가는 것이 맞는데, 지금 워낙 증시가 어렵기 때문에 일반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부득이한 조치를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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