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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팅보터', 윤석열로 기우나... 중도·2030·수도권서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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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팅보터', 윤석열로 기우나... 중도·2030·수도권서 상승세

입력
2022.02.21 04:3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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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대선 여론조사]
이재명 '정체' vs 윤석열 '상승' 추세
이재명, 40·50대와 호남서 尹 앞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9일 울산 롯데백화점 울산점 앞에서 유세를 하며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9일 울산 롯데백화점 울산점 앞에서 유세를 하며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도층 표심이 대선을 2주일여 앞두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 중도층을 비롯해 이번 대선의 '캐스팅보터(승패를 결정 짓는 결정적 투표자)'로 꼽히는 20·30대와 수도권에서 윤 후보의 상승세도 눈에 띄었다. 52일 전 실시된 한국일보 신년 여론조사와 비교할 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연령·지역·이념성향에 따른 지지율 변동이 거의 없는 것과 대비되는 지점이다.

한국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18, 19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도층 응답자에서 윤 후보 지지율은 41.5%, 이 후보 지지율은 34.9%였다. 지난해 12월 29, 30일 실시된 신년 조사와 비교하면 확연한 차이가 드러난다. 신년 조사에서는 중도층에선 이 후보가 34.3%의 지지율로 23.6%에 그친 윤 후보를 앞섰다. 이후 50일 동안 이 후보가 0.6%포인트 상승하는 동안 윤 후보는 17.9%포인트 급상승하면서 구도가 역전된 셈이다. 그간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나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를 지지하거나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은 채 관망한 중도층이 윤 후보 지지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된다.

상대적으로 느슨했던 보수층 결집도 눈에 띈다. 보수층에서 윤 후보 지지율은 68.2%로, 신년 여론조사(49.2%)에 비해 19.0%포인트 상승했다. 이 후보는 진보층에서 64.7%를 기록했으나, 신년 여론조사(58.3%) 대비 6.4%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다.

세대별로 보면 40·50대는 이 후보를, 20·60대는 윤 후보를 지지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 후보는 40대와 50대에서 각각 54.0%, 48.4%(윤 후보는 26.8%, 37.8%), 윤 후보는 20대와 60대 이상에서 각각 37.6%, 59.8%(이 후보는 21.2%, 29.6%)로 우위를 점했다.

두 후보가 오차범위 내 경합 중인 세대는 30대가 유일했지만 이 후보는 하락세를, 윤 후보는 상승세를 보였다는 게 차이점이다. 윤 후보는 8.3%(신년 조사)에서 38.7%로 치솟은 반면, 이 후보는 40.4%(신년 여론조사)에서 다소 하락한 33.4%를 기록했다. 20대에서는 경합구도에서 윤 후보 우위구도로 변했다. 신년 조사 대비, 이 후보는 17.4%에서 21.2%로 소폭 상승하는 동안 윤 후보는 16.6%에서 37.6%로 2배 이상 상승하면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0일 경기 안양시 안양중앙공원에서 열린 "'안양'하세요, 이재명과 발전하는 경기 남부!" 안양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0일 경기 안양시 안양중앙공원에서 열린 "'안양'하세요, 이재명과 발전하는 경기 남부!" 안양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윤석열, 경기·충청서 접전

지역별로는 서울에선 윤 후보가 39.3%로 이 후보(32.1%)를 앞섰고, 이 후보의 정치적 기반인 인천·경기에서도 윤 후보(43.2%)와 이 후보(38.7%)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전통적인 캐스팅보터인 충청에선 이 후보의 선전이 눈에 띄었다. 이 후보는 40.3%의 지지율을 기록, '충청대망론'을 앞세운 윤 후보(39.7%)와 대등한 싸움을 벌였다.

윤 후보는 '보수의 텃밭'인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에서도 큰 폭의 지지율 상승을 이끌었다. 신년 여론조사에서 43.2%, 26.0%였던 TK와 PK 지지율은 각각 54.9%, 51.1%로 급증했다. 이 후보가 우위를 보인 지역은 호남이 유일했다. 이 후보는 호남에서 67.5%를 기록, 18.8%에 그친 윤 후보를 압도했다. 다만 호남에서도 윤 후보가 9.7%(신년 여론조사)에서 8.9%포인트 상승한 것은 눈에 띄는 대목이다.

직업군별로 보면 농임어업, 자영업자, 주부, 학생은 윤 후보를, 판매·영업·서비스직과 사무·관리·전문직 분야는 이 후보를 지지하는 경향을 보였다.

어떻게 조사했나

이번 여론조사는 한국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18, 19일 실시됐다.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활용한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9.9%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정승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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