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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ST 한·미 연구진 초음파로 암조직 제거 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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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ST 한·미 연구진 초음파로 암조직 제거 기술 개발

입력
2022.02.1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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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과대학원 출신 김건 UNIST 도시환경공학과 교수
'융합연구' …암세포 괴사 고강도 집속 초음파 기술 개발

김건 UNIST 도시환경공학과 교수

김건 UNIST 도시환경공학과 교수

의과대학원 출신의 도시환경공학과 교수가 건축물 안전점검에 쓰이는 초음파 기술을 이용, 암 조직을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 개복 없는 암 수술 시대가 열릴지 주목된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김건 도시환경공학과 교수가 미국 일리노이대 연구진과 함께 암세포를 괴사시킬 수 있는 고강도 집속 초음파 기술을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초음파 진동으로 특수 설계한 화학분자(메카노포어)를 원격 자극해 암 조직 내에서 활성산소를 발생시키는 원리다. 활성산소가 과다하게 발생하면 암 조직은 괴사한다. 연구진이 메카노포어가 포함된 하이드로겔을 쥐의 암 조직에 주입한 뒤 고강도 집속 초음파에 노출하자 암세포 증식이 억제되고, 72시간 내에 암 조직이 괴사했다.

2020년 UNIST 도시환경공학과에 부임한 김 교수는 건축공학, 고분자화학, 초음파 기술 등을 아우르는 융합 연구를 하고 있다. 김 교수는 “영상 초음파를 공부하던 중 건축이 아닌 다른 분야에 적용해보자는 생각으로 시작된 연구”라며 “초음파 기술이 암 조직 제거에도 활용될 수 있음을 증명한 사례”라고 말했다

일리노이대 제리프 무어(Jeffrey Moore), 킹리(King Li), 마이클 오지 (Michael Oelze) 교수 연구팀들과 함께한 이번 연구결과는 최상위 융복합 연구 국제학술지인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지난달 25일자로 게재됐다.

울산= 박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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