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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법무장관 수사지휘권, 민주당 정권 때마다 '검찰 간섭용' 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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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법무장관 수사지휘권, 민주당 정권 때마다 '검찰 간섭용' 발동"

입력
2022.02.16 13:30
수정
2022.02.16 15:05
0 0

원희룡 국민의힘 선대본부 정책본부장
尹 사법개혁 비난 민주당에..."제 발 저리나"
"국정원 서버 교체는 그 시기가 문제라는 것"
단일화 관련 "안철수에 로드맵 제안 금시초문"

윤석열(왼쪽)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방송 6개사 공동 주관 '2022 대선후보 초청 토론'에서 인사한 뒤 이동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왼쪽)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방송 6개사 공동 주관 '2022 대선후보 초청 토론'에서 인사한 뒤 이동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원희룡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장이 윤석열 후보 외 단일화에 관한 언급은 '자가 발전'으로 비유했다. 개인의 의견 표명일 뿐 선대본부의 공식 입장이 아니라는 뜻이다. 또 원 본부장은 윤 후보의 사법개혁 공약 중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폐지'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비난에 "민주당 정권이 들어설 때마다 검찰 간섭용으로 발동됐다"며 제 발 저린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원 본부장은 1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현재로선 후보 자신이 얘기하거나 선대본부에서 공식 진행되는 것이 아닌 것은 모두 자가 발전이거나 '애드벌룬 띄우기'라고 본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은 윤 후보 측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측에 '차기 대선 로드맵' 제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를 부인하며 나왔다. 차기 대선 로드맵은 안 후보가 이번 대선을 포기하는 대신 2027년 대선에 나설 수 있는 정치적 기반을 마련한다는 내용으로 알려졌다. 원 본부장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의견 역시 다양한 의견 중 하나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사법 공약 비판하는 민주당에 "제 발 저리나"

윤석열(왼쪽)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국회사진기자단·뉴시스

윤석열(왼쪽)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국회사진기자단·뉴시스

원 본부장은 윤 후보의 사법개혁 공약이 실현되면 "검찰이 청와대와 법무부로부터는 분리되고 국회의 통제 속으로 훨씬 더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예산 편성권을 가지면 검찰총장이 국회에 출석하는 등 직접적인 통제를 받게 될 거라는 얘기다.

사법개혁 공약 중 민주당이 특히 문제 삼는 것은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폐지다. 민주당은 검찰이 법무부 장관의 통제에서 벗어나면 '대통령 심복을 검찰총장에 앉힐 수도 있다', '검찰공화국 된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원 본부장은 이에 대해 "구체적인 사건에 대한 지휘권을 빼는 것이지 일반적인 지휘권은 법무부 장관에게 남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측이 거울 속의 자기 모습 보고 제 발 저린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구체적 사건에 대한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이 명문화된 독일, 일본에서는 사실상 사문화됐는데, 우리는 "민주당 정권이 들어설 때마다 검찰 간섭용으로 발동됐다"고 꼬집었다.



"국정원 서버, 교체보단 교체 시기가 문제"

권영세(왼쪽)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이 원희룡 정책본부장과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본부-원내지도부 연석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오대근 기자

권영세(왼쪽)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이 원희룡 정책본부장과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본부-원내지도부 연석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오대근 기자

원 본부장은 권영세 국민의힘 선대본부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직접 문제제기를 했던 국가정보원 서버교체 의혹과 관련해서는 "교체하는 게 문제가 아니라 시기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 정부의 국정원 문제에 대한 많은 첩보들을 갖고 있다"며 "클리어(해명)돼야 될 문제들이 있는데 그런 기회도 없이 국정원이 서버를 교체하는 것은 묵과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국정원은 메인 서버가 아닌 홈페이지 관리 서버를 교체하는 것이고, 교체하더라도 백업시킨다고 하는데 교체 시기도 올해 말쯤으로 계획했다고 한다'는 지적에 "국정원의 컴퓨터망은 국가기밀인데 국정원 설명만 갖고 믿으라는 건 일방적인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또 "국정원이 교체 시기를 조정한다고 해서 추가 코멘트 없이 넘어가려고 했는데 자꾸 파고들면 베트남 자금부터 까기 시작할까. 그렇게 하지 말라"고 엄포를 놨다. 베트남 자금이란 2019년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 때 북한 지출 비용 중 일부를 한국 정부가 대신 부담했다는 의혹이다.



"무속으로 흠집 내려는 것 다 민주당에 돌아간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건진법사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가 오랜 교분이 있었다며 사진과 영상을 공개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건진법사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가 오랜 교분이 있었다며 사진과 영상을 공개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윤 후보를 둘러싼 무속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전날 김의겸 민주당 의원이 소의 가죽을 벗겨 논란이 됐던 건진법사의 굿판에 윤 후보 부부가 등값을 냈다는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

원 본부장은 "공인 또는 유명인의 이름을 활용해 행사의 격을 올리려는 가능성이 있다"며 반박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지방자치단체장들의 이름이 적힌 띠지도 걸려있었다는 점에서 행사 주최자들이 이름을 무단 활용했을 개연성이 높다는 주장이다.

그는 "이것을 무슨 중대 긴급발표라고 하나"라며 "김 의원은 대통령과 민주당 지자체장들이 관련 있는지 거꾸로 공식 답변 바란다"고 쏘아붙였다.

신천지의 국민의힘 경선 개입설에도 "당에서 점검을 해봤는데 그런 비슷한 흔적도 없었다"고 부인했다. 원 본부장은 거꾸로 "경기지사 때 발언을 보면 신천지는 피해자고, 다른 조사가 안 들어가게 하겠다고 공개 기자회견을 했다"며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를 겨냥했다. 그러면서 "일방적으로 먹물 튀겨 흠집 내려는 것 다 본인에게 돌아간다. 국민 여러분 속지 마십시오"라고 강조했다.

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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