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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공약집서 "오또케"로 경찰·여성 비하… "책임자 해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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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공약집서 "오또케"로 경찰·여성 비하… "책임자 해촉"

입력
2022.02.15 16:25
수정
2022.02.15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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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4일 발표한 사법개혁 공약 참고자료.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4일 발표한 사법개혁 공약 참고자료.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사법개혁 공약 참고자료집에 여성·경찰 비하 표현인 "오또케"가 사용된 것으로 15일 확인돼 논란이 일었다. ‘오또케’는 ‘어떡해’를 잘못 적은 말로, 여성 경찰들이 범죄현장에서 무능하다는 편견을 조장하는 비속어이다.

윤 후보는 14일 사법개혁 공약을 발표하면서 경찰 처우 개선 방안을 내놓았다. "오또케"는 선거대책본부가 낸 공약 보도 참고자료에 나온다. 선대본부는 2021년 11월 인천에서 발생한 층간 소음 살인 사건을 거론하면서 “위 사건 발생 전에도 경찰관이 ‘오또케’하면서 사건 현장에서 범죄를 외면했다는 비난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경찰이 범죄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범인으로부터 피습받아 다친 경우 충분한 보상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내부 불만이 있음”이라는 설명을 달았다.

공당의 공약 자료집에 저급한 언어를 여과 없이 사용함으로써 윤 후보가 또 다시 혐오를 조장했다는 비판을 받게 된 것이다. "오또케"는 경찰뿐 아니라 모든 여성에 대한 조롱의 표현으로도 사용된다. 지난해 GS25 편의점 매장에서 아르바이트 직원을 뽑으면서 “지원 자격은 페미니스트가 아닌 자. 오또케오또케하는 분은 지원하지 마세요”라는 공고를 낸 것으로 시끄러운 적이 있다.

국민의힘의 "오또케"는 정치권에서 난타당했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수석대변인은 “윤 후보와 국민의힘의 혐오 선동이 도를 넘고 있다"고 말했고, 오승재 정의당 선대본 대변인도 “공당으로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도리조차 망각한 채 ‘성별 갈라치기’에 혈안이 되어 있는 것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수습에 나섰다. 원희룡 선대본부 정책본부장은 15일 "사과 말씀드린다”며 “자료에서 해당 단어를 즉시 삭제하고, 책임자를 해촉했다”고 밝혔다.

김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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