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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3관왕 진선유 "쇼트트랙 편파 판정에 선수들 더 불타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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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3관왕 진선유 "쇼트트랙 편파 판정에 선수들 더 불타올라"

입력
2022.02.0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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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선유 KBS 해설위원
"편파 판정 예상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남은 경기서 중국 선수들 아예 눌렀으면"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황대헌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 사흘째인 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준결승 4조 경기에서 질주하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황대헌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 사흘째인 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준결승 4조 경기에서 질주하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진선유 KBS 해설위원이 베이징 동계올림픽 편파 판정 논란에 대해 "홈 어드밴티지가 있기 때문에 예상은 했지만 솔직히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며 "황당하고 어이가 없었던 경기였다"고 말했다. 진 위원은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쇼트트랙 3관왕을 차지했다.

진 위원은 8일 CBS 라디오 '한판승부'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워낙 쇼트트랙 강국이다 보니 심판들이 유난히 우리 선수들을 잘 잡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 정도까지 편파 판정을 하지는 않았다"며 아쉬워했다.

그는 "비디오 판독도 거의 주심 혼자 본 것 같다"고 했다. "주심이 주로 보는 건 맞지만 보통 비디오 레프리와 얘기를 하고 판단이 안 서면 부심과 얘기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황대헌 정말 완벽한 경기였는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 사흘째인 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 2조 경기에서 한국 이준서와 부딪힌 헝가리 사오앙 류가 넘어지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 사흘째인 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 2조 경기에서 한국 이준서와 부딪힌 헝가리 사오앙 류가 넘어지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진 위원은 특히 1,000m 경기에 출전한 황대헌 선수가 실격 처리당한 것에 "진짜 완벽한 경기였는데 뒤늦은 실격을 줘 버리니까 정말 허무하더라"고 짚었다. 그는 "중국 런쯔웨이 선수가 굉장히 마크를 했는데도 지장을 안 받고 정말 멋있게 아웃으로 추월하는 척하면서 인코스로 파고들었다"며 황 선수를 지켜세웠다.

그는 추월 시점에 대한 규정은 없다고 했다. "하지만 심판 분들은 늦었다고 판단한 것 같다. 제가 보기엔 다른 선수에게 전혀 지장을 주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진 위원은 이준서 선수의 실격에는 "헝가리 사오앙 류 선수가 이준서를 인코스로 추월하려고 하다가 넘어졌고, 중국 우다징 선수가 3등으로 들어와서 우리나라 선수를 실격시켜야 올라갈 수 있으니 비디오를 볼 때 굉장히 불안했다"고 했다.

결승전에서 1등으로 들어온 헝가리 류사오린 샨도르 선수가 실격당한 것에도 "정말 안타까웠다. 오죽했으면 손을 모으면서 판정을 기다릴까 했다"며 "같이 제소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서 뒤집힐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봤다.


"우리 선수들, 오히려 불타올라... 남은 경기서 중국 눌렀으면"

쇼트트랙 진선유(왼쪽부터), 피겨 곽민정, 쇼트트랙 이정수, 스피트 이강석 해설위원이 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BS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방송국으로 들어서고 있다. 뉴스1

쇼트트랙 진선유(왼쪽부터), 피겨 곽민정, 쇼트트랙 이정수, 스피트 이강석 해설위원이 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BS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방송국으로 들어서고 있다. 뉴스1

진 위원은 "선수단은 오히려 불타올랐다고 하더라"며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저도 '짐 싸서 당장 가자'고 선수들에게 얘기하긴 했지만, 선수들이 보이콧하기엔 노력한 게 많다"며 "선수들도 경기를 계속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남은 경기에 대해 "지금까지도 잘했지만 확실하게 게임을 해서 중국 선수들을 아예 눌렀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밝혔다.

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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